'대행사' 이보영이 읽어낸 시청자들의 욕망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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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대행사의 주된 업무는 사람들의 욕망을 인사이트로 읽어 내는 것이다.

광고대행사를 다룬 '대행사'의 이보영이 읽어낸 시청자들의 욕망은 무엇이었을까.'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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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이보영/사진=JTBC

광고 대행사의 주된 업무는 사람들의 욕망을 인사이트로 읽어 내는 것이다. 욕망이 없다면 욕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광고대행사를 다룬 '대행사'의 이보영이 읽어낸 시청자들의 욕망은 무엇이었을까.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다. 19년간 성공만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려온 고아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룹 최초 여성 임원으로 발탁된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가 '얼굴마담'을 위한 1년짜리 시한부 직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아인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플랜을 시작한다.

이보영이 맡은 고아인은 주변인물에게는 돈과 성공에 미친 '돈시오패스'라는 비판을 듣지만 본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인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고성과 막말은 물론이고 듣는 사람을 서럽게 만드는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5일 '대행사'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이보영은 "이렇게 목표지향적이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가 있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지 못하는데 그런 캐릭터를 만났다. 사실 이렇게 까지 목표지향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사회생활이라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예고편과 이보영의 캐릭터 설명만 보더라도 상당히 센 인물이다. '마인'에서 재벌집 며느리로 우아한 매력을 선보였던 이보영은 전혀 다른 색깔의 캐릭터로 돌아왔다. 급격한 변화가 걱정될 수도 있지만 이보영은 오히려 "찍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사진=JTBC

고아인은 성공을 위해 기획본부장 최창수(조성하)와 대립각을 세우고 승리를 위해 VC 그룹 재벌 3세 출신 SNS 본부장 강한나(손나은)를 이용한다. 성공이라는 단단한 방패로 자신을 중무장했지만 고아인의 내면에는 아픔이 있다. 이를 감추기 위해 담배와 술, 약이 끊이지 않는다. 이보영은 "고아인이라는 캐릭터는 내적으로 덜 자랐다. 성공하고 잘 사는 것만 향해 달려오다 보니 정서적인 교육이 잘 된 아이는 아니다. 그런 아인이가 좋은 팀을 구성해서 협동·협업의 맛을 알게 되는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은 용두사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찝찝함을 남겼다.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보영의 대답은 '감동보다 재미'였다. 이보영은 "저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좋아한다"며 "어설프게 감동을 드리고 싶지 않다. 항상 재미있게 다가가고 재미있게 소개됐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찍었다"고 확실한 재미를 보장했다.

'대행사'는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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