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몰려온다…“방문 재개 앞두고 홍콩 백신 접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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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중국과 홍콩 간 문이 다시 열린다.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이동 제약이 상당 부분 없어지는 것이다.
재개방 초기엔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이동 인원 수가 하루 각 6만 명으로 제한된다.
일부 홍콩 시민은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이동이 재개되기 전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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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중국과 홍콩 간 문이 다시 열린다.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이동 제약이 상당 부분 없어지는 것이다. 중국 본토와의 이동 재개를 앞두고 홍콩에선 감염 유입 우려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무원은 5일 중국 본토와 홍콩특별행정구, 마카오특별행정구 간 인적 교류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본토 입경 때 격리 의무를 없앤 것이 핵심이다.
재개방 초기엔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이동 인원 수가 하루 각 6만 명으로 제한된다. ‘중국 본토 출발-홍콩 도착’ 6만 명, ‘홍콩 출발-중국 본토 도착’ 6만 명이다.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갈 때 육로 이동은 5만 명, 항공 또는 페리 이동은 1만 명으로 정해졌다. 2020년 1월 코로나 감염 유입 방지를 이유로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이동이 막히기 전, 두 지역 간 이동은 연간 2억3600만 건 이상이었다.
양쪽 지역 방문 전 온라인으로 먼저 등록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1월 8일부터 3월 4일까지의 방문 시간대와 검문소를 예약할 수 있다. 한 명이 동행인 3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등록 시스템은 5일 오후 6시 개설된다. 재개방 1단계에서 입경 검문소는 육로 세 곳, 공항 한 곳, 페리 터미널 두 곳, 주강아오(중국 광둥성 주하이-홍콩-마카오) 대교, 총 7곳이다. 이 중 공항과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 홍콩 차이나 페리 터미널은 24시간 운영된다.
홍콩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중국 본토 입경 때 출발 전 48시간 이내 발급된 코로나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한다. 홍콩 내 85개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비용은 150홍콩달러(약 2400원)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이내 온라인 또는 종이로 발급된다. 홍콩 정부는 하루 10만 건 이상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검사소에 가기 전 온라인 예약을 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본토 입경 검문소에서 코로나 핵산 검사 의무는 없어진다. 중국 본토 입경 때 열이 있는 사람이나 건강 신고서에 증상이 있다고 적은 사람은 현장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야 한다. 양성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은 집에서 격리하면 된다.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7일 이내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을 경우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 본토인의 여행·비즈니스 목적 홍콩 방문 비자 발급도 8일부터 재개된다. 중국 본토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홍콩 입경 때 출발 전 48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홍콩 방문 때 현재 허용되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는 앞으론 인정되지 않는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와 선전시,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은 1월 15일까지 운행 재개 준비가 끝날 예정이라고 홍콩 정부는 밝혔다. 광저우 선전 홍콩 고속철은 3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3년간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에 40명의 열차 조종사가 다시 운행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와의 왕래 재개로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부양 효과가 클 것이며, 사람과 리테일·관광·교통 등 경제 활동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인원 이동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이동 인원 한도를 언제 늘릴지 결정할 것”이라며 “재개방 두 번째 단계에서 검문소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리 행정장관은 인원 한도가 한 달 후 180만 명, 두 달 후 360만 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홍콩 시민은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이동이 재개되기 전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1월 첫 주에 4차 접종을 받은 홍콩 시민이 1주 전 대비 100% 이상 늘었다고 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홍콩인의 백신 접종이 증가한 것은 일부는 중국 본토발 감염이 급증할 것을 우려하고, 다른 한편으론 중국인이 홍콩에서 바이러스 방어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mRNA 백신을 대거 접종할 경우 홍콩 내 백신이 부족해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선 시노팜·시노백 등 중국 기업이 만든 불활화 사백신(독성을 약화시킨 ‘죽은’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질병 방어 항체를 생성시키는 방식)만 접종할 수 있으며, mRNA 백신은 접종이 불가능하다. 홍콩 정부는 홍콩을 단기 방문하는 외부인은 정부가 운영하는 무료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으며, 민간 기관에서 비용을 각자 내고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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