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무인기 용산 상공 침투는 유례없는 안보참사…尹 대통령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한 사실을 '안보참사'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 당국은 그간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왔다"며 "심지어 민주당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적 행위'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밀분석 전까지 P-73(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 포함)이 뚫린 지도 몰랐던 무능한 군 당국의 작전실패와 허위보고야 말로 최악의 이적행위"라며 "전쟁 중이었다면 최고수준의 형벌이 내려졌을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실기가 발생했을 때 최종책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름지기 군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 참사에 대해 대국민사과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망을 문책 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도대체 군통수권자가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하신다"며 "언론에 비춰지는 대통령께서는 연일 말폭탄 던지기만 바쁜듯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평화를 지키겠다면서 전쟁위험을 높이는 우를 범해서야 되겠느냐"며 "정권의 무능과 불안을 감추기 위해 안보를 희생하는 최악의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또 "대통령의 말의 무게를 감당하셔야 한다"며 "대통령의 강경한 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격한 발언 삼가시고 이럴수록 더 엄중하게 처신해달라"며 "아마추어 정권이 운전대 잡고 과격운전하다 사고날 것 같다, 더 이상 불안해 못살겠다 호소하시는 국민들을 헤아려달라"고 촉구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