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최고위원도 ‘친윤 vs 비윤’…장예찬 출마·김용태 고심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 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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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청년참모 1호 장예찬
“보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것
정치·노동·보수개혁 해트트릭”
이준석계 김용태도 출마 고심
‘꽃제비’ 출신 지성호 8일 출마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규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불리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임을 과시했다.

5일 장예찬 이사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님의 1호 청년참모, 보수의 최전방 공격수 장예찬”이라고 소개한 뒤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고 힘든 시절 일부 보수 정치인들도 문재인 정부 눈치를 보던 그때, 30대 시사평론가 장예찬은 보수진영 전체를 대표한다는 각오로 물불 가리지 않고 용감하게 싸웠다”며 “민주당의 노골적인 방송 장악과 외압에도 기 죽지 않고 할 말을 다 했다. 어떤 토론, 어떤 방송에서도 민주당의 위선을 지적하며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님, 대통령실의 참모들, 정부 부처 장관님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 장예찬이 유일하다”며 “여가부 폐지와 시민단체 전수조사, 공약의 시작부터 모든 과정을 알고 있는 제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으로 86 운동권의 퇴장, 노동개혁으로 민노총 해체와 노조 정상화, 보수개혁으로 가짜 보수 청산 등 최전방 공격수로서 해트트릭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송파을 당협 신년인사에도 참석해 친윤계 의원들과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장 이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을 올린 뒤 “송파을 당협 신년인사에서 배현진 의원님이 저를 소개해주시고, 김기현 의원님이 앞으로 나와서 격려해주신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에서 내리자마자 덥석 안아주시며 ‘출마선언 잘했다, 함께 이기자’고 격려해주신 김기현 의원님. 예찬이 왔냐며 반드시 이기라고 힘을 주신 장제원 의원님. 언제나 든든한 멘토 이철규 의원님” 등 친윤계 의원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항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할 경우 당대표 뿐만 아니라 청년최고위원에서도 친윤계와 비윤계의 싸움이 이어지는 셈이다.

특히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두 청년 정치인이 반대되는 메시지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출마선언 후 장 이사장은 나 부위원장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할 일 아니지만 저출산, 기후 위기가 당을 이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나경원 부위원장이 깊은 고민하고 있을 거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 보면 1등으로 나오고 있는데 아마 고심 중인 듯하다”면서도 “저는 이것보다 더 확실한 명분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에는 당원과 국민이 민주공화정에서 부르는 거잖는가. 나 부위원장께서 여기에 대해서 심사숙고하셔서 결정을 빨리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밖에 북한의 최하층민으로 분류되는 꽃제비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청년최고위원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 의원은 8일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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