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수상+100홀드 눈앞' 정우영의 노력은 끝이 없다…"투구폼 추가한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정우영(LG)이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투구폼을 연습하고 있다.
정우영은 2019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56경기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65⅓이닝 30실점(27자책)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1997시즌 이병규 이후 처음으로 나온 LG 신인왕이었다.
이후 정우영은 LG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2020시즌 20홀드, 2021시즌 27홀드를 기록했다. 2022시즌 기록은 67경기 2승 3패 35홀드 58이닝 18실점(17자책) 평균자책점 2.64다. 데뷔 4년 만에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정우영의 통산 성적은 258경기 17승 16패 98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다. 100홀드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 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정우영은 새로운 투구폼을 익히고 있다. 단점인 느린 투구폼으로 인한 높은 도루 허용률을 고치기 위해서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LG 2023년 신년 하례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정우영은 투구폼 변화에 대해 얘기했다.
정우영은 "많은 분이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다. 투구폼을 엄청나게 바꾼다고 생각하시는데, 원래 투구폼에서 짧게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한다"라며 "김용일(수석 트레이너) 코치님도 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폼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미래에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전에 갖고 있던 폼으로 가면 된다. 보너스'라고 얘기하셨다. 그동안 큰 동작으로만 힘을 쓰는 스타일이었는데 짧게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오프 시즌부터 새로운 투구폼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진행 상황에 대해 "겉으로 보면 티가 안 날 것 같다. 시간을 재면 티가 날 것"이라며 "아직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간을 말하기는 어렵다. 영상도 찍으며 보고 있는데 그 전보다는 빨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정우영은 4일 발표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30인 명단에 포함됐다. WBC에서도 새로운 투구폼으로 던질 가능성에 대해 "LG 스프링캠프 시작은 이 폼으로 할 것 같다. 대표팀 캠프에서도 이 폼으로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제 대회더라도 던져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느낌으로는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위와 무브먼트는) 캐치볼 할 때는 괜찮다. 스프링캠프 가서 트랙맨으로 계속해서 측정할 생각이다"라며 "만약 안 좋다고 생각하면 원래 폼으로 돌아가는 가능성도 열어놓을 것이다. 하지만 두 달 동안 연습해왔기 때문에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 구속이 더 빨라졌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정우영은 평균 151.5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구속을 더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가을 야구가 끝날 때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욕심이 과하면 안 좋을 것 같다. 내가 가진 구속과 무브먼트를 유지하려 한다"라며 "팔꿈치는 휴식을 취하니 괜찮아졌다"라고 했다.
[정우영(위), LG 염경엽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트윈스 2023년 신년하례식'에서 정우영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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