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다리는 삼전·전기료 올린 한전 … 새해벽두 관심 집중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증권사 목표주가는 유지
한전, 새해 첫날 주가 급락
"전기료 추가 인상 지켜봐야"
'샛별' 레인보우로보틱스 눈길
급락 테슬라엔 근심 깊어져
지난 한 주 투자자들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올해 전망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한국전력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일주일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반도체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검색한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읽힌 보고서도 한국투자증권이 발간한 '삼성전자-4Q22 Preview: 23년, 반등의 해를 준비'였다. 새해 투자자들의 이목은 삼성전자의 반등 여부에 쏠려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8조3500억원에서 6조9500억원으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낸드플래시는 작년 3분기 10%대 영업이익률이 무색하게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주가는 실적에 선행하는 만큼 최근 고비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메모리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8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등이 완화되고 있다"며 "경쟁사들과 비교해 업황 하강에도 투자를 유지한 만큼 실적 반등 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를 전후해 삼성전자 주가의 추세 전환이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주가는 전년 대비 전 세계 유동성 증감률에 동행한다"며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1분기가 주가 상승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한국전력은 10%가량 하락했다(4일 기준). 1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이 킬로와트시(kwh)당 13.1원으로 결정됐는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부와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적정 인상액인 51.6원/kwh의 25% 수준"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전기요금이 29/kwh 인상돼야 시장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전력에 대한 전망이 부정 일색인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을 유틸리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 발표가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면서도 "동절기 이후 전기요금 추가 인상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색 상위 종목 가운데 중소형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6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590억원을 투입해 이 회사 지분을 10% 확보하면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공시 후 이틀간 43% 급등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상위 검색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72%가량 폭락한 데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하루 12.24%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직면한 수요 둔화가 회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40만5278대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테슬라 인도량 예상치인 42만5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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