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각축장' CES 개막 … AI·로봇株 상승 기대감 [MBN GOLD 주요산업 증시기상도]
2차전지, 전기차 시장 지속성장 전망
새해 첫 주,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 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다음주 미국의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수급 공백과 재료 공백의 상황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은 유효한 만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중국의 리오프닝 이슈 속에서 단기적인 재료가 부각되는 종목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
◆ 반도체
업황 둔화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큰 폭 감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도 여전히 어두운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5월 이후 사파이어래피즈 본격 양산과 DDR5 D램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저하고의 업황 사이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이미 충분한 선조정을 받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
◆ 의료기기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중국의 리오프닝과 수출 증가로 인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만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 PEER(동류집단) 그룹 내 가장 강력한 펀더멘털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섹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 제약바이오
단기적으로는 연중 가장 큰 제약바이오 업계 이벤트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있다. 올해도 다수의 국내 기업이 참여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작년 1월 에이비엘바이오처럼 빅파마와의 기술 이전 및 공동 임상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 발표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기업과 코로나19 관련 제약 테마,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의 실적 호전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 2차전지
작년 연말 테슬라 주가의 급락과 단기 차익매물 출회로 2차전지 배터리 기업과 소재 기업들은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경기 위축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전기차 시장 자체 성장성에 대해서는 크게 반론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가격 조정이 진행되는 구간마다 저점 분할매수를 통해 중장기 투자 기회를 엿보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일부 기업의 실적 정체가 나타날 수 있지만 IRA 본격 시행과 함께 수혜주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을 주목하자.
◆ 게임·콘텐츠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태다. 금리 인상의 여파를 가장 크게 받았던 업종 또한 게임과 콘텐츠 업종이다. 하지만 최근 K콘텐츠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의 국내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이 국내 게임 7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한 것도 한한령 해제와 게임·콘텐츠 기업들의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전망이다.
◆ AI·로봇
작년 연말 미국 오픈AI사의 챗-GPT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거대 인공지능(AI)과 관련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2023 CES를 통해 최첨단 AI, 로봇 기술들이 새롭게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신재생에너지
미국 IRA 법안의 수혜주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정책 방향이 일치한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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