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가장 큰 남성' 자리 두고 분쟁 휘말린 2m 규격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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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큰 신장을 가진 남성 두 명이 공식 기록을 두고 작은 분쟁에 휘말렸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4일(현지시간) 최장신 기네스 기록인 243㎝ 신장(身長)의 술탄 쾨센과 14년 만에 쾨센의 기록에 도전한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에 대해 보도했다.
2009년, 농부로 일하고 있던 쾨센은 약 243㎝의 신장으로 기네스북에 20년 만의 최장신 기록을 새로 썼다.
사메드의 공식 신장은 약 223㎝로, 쾨센보다 약 20㎝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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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 신장 289㎝라 주장
기존 기네스 기록 보유자, 243㎝ 술탄 쾨센
공식 측정 결과 사메드 신장 223㎝인 것으로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지구상에서 가장 큰 신장을 가진 남성 두 명이 공식 기록을 두고 작은 분쟁에 휘말렸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4일(현지시간) 최장신 기네스 기록인 243㎝ 신장(身長)의 술탄 쾨센과 14년 만에 쾨센의 기록에 도전한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에 대해 보도했다.
1982년에 튀르키예서 태어난 술탄 쾨센은 10살이 될 때까지는 다른 또래들과 비슷한 신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쾨센은 뇌하수체 이상으로 인해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9년, 농부로 일하고 있던 쾨센은 약 243㎝의 신장으로 기네스북에 20년 만의 최장신 기록을 새로 썼다. 그리고 이후 14년간 쾨센보다 더 크다고 주장하는 남성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쾨센은 큰 신장을 살려 튀르키예 프로 농구 팀인 '갈라타사라이 SK'에 입단하기도 했지만, 신장만 클 뿐 프로 수준의 농구 경기에 필요한 순발력이 치명적으로 부족하다는 한계가 드러나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그렇게 한동안 '생존해 있는 가장 큰 남성'의 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던 쾨센에게 도전자가 나타났다. 가나 북부 출신의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29)가 자신의 신장이 약 289㎝라고 주장한 것이다. 사메드는 '비정상적으로 긴 팔다리'를 유발하는 희소 유전병인 '마르판 증후군'으로 인해 큰 신장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메드가 주장한 289㎝는 '역대 1위 신장'인 로버트 워들로의 272㎝마저 웃도는 수치이다.
사메드의 소식을 들은 쾨센은 "나보다 큰 키를 가진 사람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번 공식적인 자리에서 신장을 측정해 보자"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의 대결은 쾨센의 '타이틀 방어'로 끝을 맺었다. BBC의 취재 결과, 사메드가 거주 중인 시골 마을 병원은 사메드의 실제 신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메드의 공식 신장은 약 223㎝로, 쾨센보다 약 20㎝ 작았다.
사메드는 공식 측정 이후 "나는 아직도 키가 크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쾨센과 비슷한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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