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대통령, 한 달간 14번 청와대 찾아…졸속 이전 결과”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1. 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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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 달간 10여 차례나 청와대를 찾았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호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 대변인은 "최근 각종 행사를 청와대에서 개최하는 건 준비 없이 졸속으로 대통령실이 이전된 결과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 달간 영빈관 12번, 상춘재 2번 등 청와대를 14번이나 사용했다"며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전면 개방해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더니, 한 달의 절반 가까이를 대통령이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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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 달간 10여 차례나 청와대를 찾았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호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이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어제 또 청와대를 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였다”며 “용산 대통령실에는 부처 업무보고를 받을 공간조차 없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최근 각종 행사를 청와대에서 개최하는 건 준비 없이 졸속으로 대통령실이 이전된 결과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 달간 영빈관 12번, 상춘재 2번 등 청와대를 14번이나 사용했다”며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전면 개방해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더니, 한 달의 절반 가까이를 대통령이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 없이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뻔질나게 청와대를 드나드는 윤 대통령의 자가당착(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에 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무책임한 대통령 때문에 집무실 이전은 아무런 효용을 거두지 못하고 안보 공백과 국민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또 “모든 시스템을 갖춘 청와대를 버린 대가는 막대한 혈세 투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 소통이라는 취지도 대통령의 불통 행보로 퇴색된 지 오래”라며 “윤 대통령은 입이 있다면 호언장담했던 ‘용산시대’ 의미에 대해 제대로 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9일 당선 직후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10일 용산의 옛 국방부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또 이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의하면 올해 하반기(1~6월)에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이 국제 설계 공모에 들어가는 등 행정 절차가 본격화된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2025년 착공,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확정 뒤 예비타당성 절차 협의에 들어간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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