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아파트 주차장서 코로나 시신 화장…네티즌들 “놀랍지도 않다”
중국에서 코로나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과 장례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에는 빈 밭과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무언가를 태우는 듯한 게시물이 올라왔고, 네티즌들은 이것이 시신이라고 확신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의 아이터치TV는 공식 틱톡 계정에 ‘상하이의 한 동네에서 누군가 시신을 불태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이 무언가 불태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낮 12시쯤 상하이 푸둥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 가족이 화장장이 꽉 차서 코로나 사망자를 아파트 주차장에서 무단으로 화장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아이터치TV는 “실제로 동영상이 유포된 동네에서 최근 노인이 사망한 것 맞다”면서 “유족은 현지 풍습에 따라 사망자의 옷과 이불 등 물품을 태우는 것이지 시체를 태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해당 동영상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봐봐, 저기서 사람 얼굴이 보여”다.
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투자 전문가 제니퍼 정은 4일 트위터에 밭에서 관이 불타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보일 정도로 도로 가까운 곳에서 관이 태워지고 있다. 그는 “비슷한 영상을 꽤 많이 봤지만, 지금까지 올린 적은 없다”며 “지금 중국의 화장장에서 시체를 화장하기 얼마나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지 들은 것을 고려할 때, 시골의 어느 누군가가 이런 선택을 했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룽화 화장시설의 경우 평소 가능한 수준보다 5배 많은 하루 500구 이상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격식을 갖춘 이별 의식은 온데간데없이 쫓기듯 화장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선 공동 화장도 해야 한다.
그나마 화장·장례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유족들은 이처럼 빈 밭이나 도로에서 화장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법에 따르면 전염병인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경우 시신을 집에 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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