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LG전자·디스플레이, 'OLED 10주년'…"새로운 여정 기대해 달라"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미래 방향 공유
"올레드 기술 발전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변화 주도"
[더팩트|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탄생 1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양사 임직원과 산업과 학계 인사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년을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리더로 자리 잡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리더로써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여 고객의 삶을 혁신하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13년 올레드 TV를 출시한 이후 양사는 기술을 발전시키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기술의 진화를 거듭해 오늘날 올레드 TV 패널은 가장 작은 42인치에서부터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88인치, 그리고 가장 큰 97인치까지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췄다. 세계에서 LG만이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올레드 등 신규 분야로 확대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경쟁사들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UHD TV에 집중하고 있을 때, 혁신적인 올레드 기술이 소개됐다"며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올레드 TV를 처음 출시했을 때 미국 법인의 큰 방에서 법인의 전 세일즈 마케팅과 함께 매일 아침 1~2시간씩 6개월간 올레드TV를 '새로운 범주의 TV(New category of TV)'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우리는 지난 10년의 여정을 넘어 올레드를 통한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끊임없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최근 매크로 상황과 시황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레드의 잠재력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LG가 만들어 갈 올레드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과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공동 스피치를 통해 올레드 사업의 방향성을 밝히고, 상호 협력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박 LG전자 부사장은 "그동안 올레드 TV는 퍼펙트 블랙이기에 가능한 퍼펙트 컬러로 새로운 화질의 기준을 정립했고, 월페이퍼, 롤러블 등 오직 올레드만이 가능한 폼펙터의 혁신과 세계 최초 88형, 97형 올레드 등으로 TV를 거실공간의 품격으로 올려놓았는데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원천기술 때문에 가능했다"며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의 스크린을 양사가 함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LG디스플레이 전무는 "LG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올레드 기술에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올레드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적용함으로써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올레드를 TV 이외의 영역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투명 올레드나 플렉스 게이밍 TV를 LG전자와 협업한 것이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의 대표적인 예이며, 올레드 디스플레이 영역을 더욱 확장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사가 올레드로 열어갈 놀라운 새로운 여정을 더욱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과 학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올레드 소자를 발견하고, 발광 구조를 발명해 '올레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칭 탕 미국 로체스터대학과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가 "올레드 TV 경쟁에서 가장 큰 승리자는 LG"라며 "비록 제가 발견했지만, 무수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레드 TV를 생산해 누구나 아름다운 제품을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베리 영 국제 올레드 협회장은 "높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속도, 얇은 베젤, 저전력 소비를 충족하는 디스플레이를 위해 LG는 역경을 이겨내고 양산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누적 2000만 대를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며 하이엔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서의 올레드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초의 55인치 OLED TV부터 최신 무선 초대형 OLED TV까지 대형 OLED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됐다. 2013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55인치 풀HD급 올레드 TV 제품을 비롯해, 돌돌 말 수 있고, 휘거나 투명해질 수 있는 올레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제품에는 △돌돌 말리는 '롤러블' △투명한 디스플레이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투명 평면' △평면과 곡면을 오가는 '벤더블 게이밍TV' 등이 소개됐다. 오는 5일 개막하는 CES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97인치 올레드 무선 TV도 자리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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