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에 친윤 국민공감까지 몰려간 배현진 행사
친윤계 의원도 수십명 참석
金 “나경원과 교감 폭 넓히기 위해 노력”
지지자들, 서로 응원 후보 이름 연호
윤상현, 박정희 생가서 출정식
尹 “수도권서 싸우는게 박정희 정신”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송파구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송파을 신년인사회’ 연사로 참석해 당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의원 지지자들은 행사에 앞서 ‘대통령이 믿는 사람, 김기현!’이라 적힌 지지 피켓을 당원들에게 배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연에 앞서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응원을 위한 현수막이나 피켓을 걸어주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느낌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늘 서로 간 교감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선호도 1,2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안 의원 역시 행사장을 찾아 얼굴도장을 찍었다. 나 부위원장은 출마 결심이 섰냔 질문에 대해 “아직 좀더 생각해볼 예정이다”며 말을 아꼈다 .나 부위원장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나경원’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안 의원은 “얼마 전 갤럽 조사에서 야당이 차기 총선에서 다수당됐으면 좋겠단 의견이 여당보다 높았다”며 “이걸 역전시키지 않으면 차기 대선도 없고 이번 총선에 모든 가용 자원을 결집해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이 부부동반으로 대통령실 관저 만찬에 초대한 보도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대통령님께서 먼저 한번 만찬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또 김건희 여사님께서 부부동반으로 한번 모시겠다고 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본행사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배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를 일일이 거명하며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 김성원, 김태호, 김정재, 윤두현, 박대출, 김영식, 구자근, 황보승희 등 국민공감 소속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얼굴을 비췄다. 배 의원은 장 의원을 소개하며 “요즘 다니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시고 있다”며 “이렇게 보니 또 김장연대가 됐다”고 밝혔다. 배 의원 좌우로 김 의원과 장 의원이 자리하면서 김장 연대가 됐다고 언급한 것이다.
배 의원은 “당원이 주인공인 행사라 강사인 (김 의원에게만) 따로 (인사할) 시간을 배정했다”며 별도로 당권주자들에게 마이크를 건네주지는 않았다.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친윤계 당권주자에 대한 교통정리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날 행사로 김 의원이 친윤계 대표후보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나 부위원장과 안 의원의 2강 체제에서 친윤계 단일후보로 김 의원이 정리될 경우 3명의 후보 간 치열한 삼파전이 치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의원은 김장연대를 기반으로 향후 나 부위원장과 안 의원과의 연대 확장에 나서겠단 뉘앙스를 지속해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강연에 나선 김 의원이 마이크를 잡자 청중석에서는 김 의원과 나 부위원장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뒤섞이며 팽팽한 경쟁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윤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영남에 국한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달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윤 의원은 출정식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지만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싸우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이 분수령이라고 밝히며 이곳에서 승리하는 것이 ‘박정희 정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영남 자민련이 돼 낙동강 전선에 머무는 게 박정희 정신인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격하는게 박정희 정신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이 수도권으로 진격할지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 선택에 달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의원은 “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그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이번에도 보여달라”고 거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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