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빚 남기고 떠난 사람‥주인공에 감정 이입”(별 볼일 없는 인생)[EN:인터뷰①]

배효주 2023. 1. 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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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이 "지금은 힘들지만 나의 삶은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감독 서동헌)에 출연한 정가은은 1월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주연배우로 스크린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정가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원톱 주연으로 나선 소감을 묻자, "'내가 영화 주연을 할 깜냥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본을 받고서는 '이선'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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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정가은이 "지금은 힘들지만 나의 삶은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감독 서동헌)에 출연한 정가은은 1월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주연배우로 스크린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은 죽기 직전 과거로 떠나게 된 ‘이선’이 자신의 옛 연인들을 마주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찾으려는 내용의 타임슬립 판타지 멜로다. 정가은은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주인공 '이선'을 연기한다.

이날 정가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원톱 주연으로 나선 소감을 묻자, "'내가 영화 주연을 할 깜냥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본을 받고서는 '이선'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가은은 "처음엔 '사기 아냐?' '왜 나랑 작품을 하고 싶어하지?' 싶었다. 그때 감독님이 '정가은 씨가 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주인공을 남자로 바꾸겠다' 하실 정도로 확고하게 말씀을 하셨다. 제가 배우로 연기가 보증된 사람은 아닌데, 왜 저냐고 물었더니 대본을 쓰면서 '이거 완전 정가은으로 딱이다' 생각하셨다고"라 전했다.

주인공의 어떤 부분이 본인과 닮았냐는 말에 정가은은 "'이선'은 고등학교 때 엄마가 사라진다. 아이를 버리고 그냥 떠나버린 거다. 엄청난 빚을 남겨두고. 물론 제가 그런 일을 겪지는 않았지만, 저도 40대 때 자의가 아닌 다른 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때문에 '나 이거 할 수 있을 거 같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정가은은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 남편과 1년 연애 끝에 결혼, 같은해 7월 딸을 출산했지만 2018년 이혼했다. 딸은 정가은이 양육 중이다.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그로 인해 많은 걸 깨닫게 되는 '이선'을 연기하며 그 안에서 본인을 발견했다는 정가은. 그는 "'이선'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다. 나도 지금은 힘들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나의 마지막도 해피엔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타임슬립을 하는 주인공처럼 '혹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나'는 말에 정가은은 결혼 전인 "8~9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기는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개인의 삶으로 보자면 좀 더 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하겠지만, 그러면 제 아이가 없게 되니 선택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월 12일 개봉.(사진=에스드림이엔티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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