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방송 면담’ 제안한 전장연…오세훈 “어떤 조건도 없어야” 사실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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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의 면담에 응하기로 한 가운데 5일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전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전장연이 오 시장과 공개방송을 통한 면담을 제안했으나, 오 시장이 이날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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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의 면담에 응하기로 한 가운데 5일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전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일까지의 시위는 열차 운행과 무관한 선전전으로 전환하되, 불응 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오 시장은 전날 오후 10시쯤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는 짧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면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전장연이 오 시장과 공개방송을 통한 면담을 제안했으나, 오 시장이 이날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불법을 행해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거래를 하려는 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전장연과 무관하게 장애인 복지는 제가 ‘약자와의 동행’ 원칙을 가지고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이동권, 일자리, 주간활동 지원, 생활 지원 등 장애인 복지 향상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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