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방송 면담’ 제안한 전장연…오세훈 “어떤 조건도 없어야” 사실상 거부

김수연 2023. 1.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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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의 면담에 응하기로 한 가운데 5일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전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전장연이 오 시장과 공개방송을 통한 면담을 제안했으나, 오 시장이 이날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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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시민 불편 볼모로 거래하려는 태도 용납 못 한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의 면담에 응하기로 한 가운데 5일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전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9일까지의 시위는 열차 운행과 무관한 선전전으로 전환하되, 불응 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오 시장은 전날 오후 10시쯤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는 짧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면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전장연이 오 시장과 공개방송을 통한 면담을 제안했으나, 오 시장이 이날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불법을 행해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거래를 하려는 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전장연과 무관하게 장애인 복지는 제가 ‘약자와의 동행’ 원칙을 가지고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이동권, 일자리, 주간활동 지원, 생활 지원 등 장애인 복지 향상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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