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의원단 대만 방문에 “한중 관계 심각한 충격 줄 것”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3. 1. 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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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회의원 개별 활동” 선그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 유지” 강조

주한중국대사관이 5일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무단 방문”이라며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고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이미 국제사회의 공감대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 됐다”고 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한국 측에 엄정한 항의를 표했으며 한국 측이 이번 사건의 위해성을 확실히 인식하고 악영향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적시에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한·중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을 성실히 지켜달라”며 한국이 대만 지역과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 교류를 하지 않는 '실제 행동‘으로 보여달라고도 했다. 대변인은 “대만 지역 무단 방문이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중·한 관계에 대한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와 만난 여야 국회의원들. <사진=이달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한·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정우택 국회부의장,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 등과 만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대만 외교부가 이에 대해 “의원단 일행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진심 어린 우정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전하면서 알려졌다.

한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대사관의 입장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 정부 차원 언급할 사항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측도 이런 우리 입장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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