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의 군 입대 소신, 합의 없는 기사화였다 '당혹'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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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이 사전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 기사화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4일 RM이 전남 구례의 화엄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RM이 지난해 12월 29일, 휴식차 음악 프로듀서 강산과 1박 2일 일정으로 화엄사를 방문했다는 내용이 홍보 자료를 통해 기사화된 것.
RM은 5일, 자신의 SNS에 화엄사 방문 내용이 담긴 기사와 함께 "좋은 시간 감사했지만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라며 '웃픈' 표정을 짓고 있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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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이 사전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 기사화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4일 RM이 전남 구례의 화엄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RM이 지난해 12월 29일, 휴식차 음악 프로듀서 강산과 1박 2일 일정으로 화엄사를 방문했다는 내용이 홍보 자료를 통해 기사화된 것.
해당 자료에는 RM의 절 내 동선을 비롯해 주지 덕문 스님과 차담을 나눈 내용 등이 상세히 담겼다. RM이 찍힌 사진도 여러 장 포함됐다.
특히 RM은 차담에서 "일찍이 다녀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왔다"고 말했다. 덕문 스님은 "군 면제(병역 면제)를 받지 못해 서운하냐"고 물었고, RM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 그래야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 (병역 의무 기간은)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덕문 스님은 "평생 중 '1년 반'(군 복무 기간)이라는 시간은 허비가 아니라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나이가 들어 머리가 하얘져도 멋진 음악을 하는 BTS RM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또 "BTS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만큼 적극적으로 보시를 하고 음악과 영상을 통해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면 좋겠다"며 "어느 순간 떴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되지 말고 음악을 승화시키는 진정한 음악가가 돼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며 RM의 소신 발언을 향한 팬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그러나 RM에 의해 해당 내용 공개가 합의되지 않은 것이란 게 뒤늦게 밝혀졌다. RM은 5일, 자신의 SNS에 화엄사 방문 내용이 담긴 기사와 함께 "좋은 시간 감사했지만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라며 '웃픈' 표정을 짓고 있는 이모티콘을 달았다.
그러면서 "다음엔 다른 절로 조용히 다녀오겠습니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간 RM은 문화 예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을 다녀온 뒤 직접 SNS에 해당 내용을 올리며 공유해왔다. RM이 다녀간 곳들은 소위 'RM 투어'로 불리며 팬들 사이에서 명소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RM이 공개한 것이 아닌, 종교 시설이 공개한 것이라 팬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RM의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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