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영업시간 정상복원, 국민 기대에 부합할 것"
기사내용 요약
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탄력점포 현장방문
김광수 회장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협의 지속하겠다"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함께 KB국민은행의 남대문종합금융센터(탄력점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행권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영업시간을 정상화했음에도 은행은 단축 영업을 유지하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실제 이날 탄력점포에 방문한 인근 직장인 고객도 "일반적인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은행업무를 보기 힘들어 탄력점포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현재 단축 운영 중인 은행 영업시간이 빠르게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이후 노사 간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 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 만큼 국민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를 위해 정부는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켰던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 시켜 나가고 있다"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 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업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현장방문을 통해 은행권이 자체 추진하고 있는 탄력점포의 운영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살폈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과 달리 운영되는 점포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으로 공간적·시간적 제약이 없는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 은행들은 지점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반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여전히 대면 채널에 대한 이용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은 디지털 취약계층과 대출상담, 통장신설 등 다양한 대면 거래 수요에 대응해 탄력점포, 공동점포, 우체국 업무위탁 등 다양한 대안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은행권이 이러한 노력을 지속 확대해줄 것을 당부하고, 금융당국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도 "2017년 첫 도입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탄력점포를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추가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집행상황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이 행장은 "소상공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 뿐 아니라'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등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비금융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도 "은행권은 희망플러스 대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통한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은행별 경영컨설팅센터 등의 경영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 위기극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은행권 등 금융권이 제공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상황을 봐가며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및 금융권 자체지원 프로그램 등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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