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은행 영업시간 코로나19 이전으로 복원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노사 협의가 진행 중인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해 “코로나19 이전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남대문로의 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2020년 이후 노사 합의로 은행 영업시간을 단축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공감할 수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 복원하는 게 국민 정서와 기대감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업무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노조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한 시간 단축했다. 2021년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산별교섭 합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4월 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은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했지만 은행 영업시간은 복원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상황이 회복되지 않은 자영업자 등을 위해 금융지원뿐 아니라 찾아가는 KB소호 멘토링스쿨과 같은 경영컨설팅 프로그램 등 비금융지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이 만기연장·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해주길 바란다”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보완·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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