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르포] 삼성전자 전시관에는 신제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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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세계에서 다양한 기업이 모여 신제품과 신기술을 뽐내는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전시관에는 TV를 비롯해 이렇다할 신제품이 없다.
이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내세운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당장 '초격차' 기술로 선보일 수 있는 파격적인 신제품을 내세우기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리고 이를 제시하는 데 집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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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신제품보다 시장에 나온 140억개 기기 원활한 연결에 집중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 CES 2023 전시관에는 신제품이 없다?
매년 전세계에서 다양한 기업이 모여 신제품과 신기술을 뽐내는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전시관에는 TV를 비롯해 이렇다할 신제품이 없다.
이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내세운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선보이는 2023년형 네오(Neo) QLED TV와 초대형 77형 OLED TV 등의 신제품도 일반에 공개되는 CES 메인 부스가 아닌 인근 호텔에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 글로벌 거래선에만 공개한다.
당장 '초격차' 기술로 선보일 수 있는 파격적인 신제품을 내세우기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리고 이를 제시하는 데 집중한 셈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의 다양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비전이다.
이에 따라 전시관에는 '캄테크 철학'을 기반으로 '있지만 없는 듯, 없지만 있는 듯' 초연결 시대가 구현됐다.
최근 노인 가구와 반려동물 동반 가구가 급증하면서 특히 패밀리 케어와 펫 케어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집안에 혼자 있던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질 경우 TV의 내장 마이크로 소리를 인식해 자녀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은 자녀는 TV 카메라를 통해 집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로 낙상 사고도 감지할 수 있다.
다만 '살려줘'와 같은 멘트를 해야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틀어주거나, 반려동물이 열린 문틈으로 집을 나갔을 경우 출입 알림을 받는 기능도 있다.
외출시 보안 기능도 가능하다.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에서 보안 모드를 설정한 뒤 전시관 부스 공간에 있는 창문 모양의 장식을 열자 휴대폰으로 알람이 울렸다. 외부 침입 가능성을 인지한 셈이다. 누수와 연기도 감지해 알려준다.
요리도 한결 쉬워졌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터치 스크린으로 원하는 요리의 조리법을 검색하면 조리법에 나온 양 만큼 정수기에서 물이 나오고, 오븐 온도도 자동으로 설정된다. 조리법대로 요리를 하기 위해 중간중간 몇번이고 레시피를 다시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셈이다.
신제품이 없는 반면 전시관에 차량 2대가 전시된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1대는 하만과 협업한 '레디 케어'를 선보이기 위해, 다른 1대는 하만의 오디오 '레디 튠'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한편으로는 삼성의 전장 사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레디 케어'는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와 머신 러닝 알고리즘으로 운전자의 인지 수준을 측정하고 상태 변화를 파악해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제 전시장에 놓인 차량에 탑승한 직원이 가상의 운전을 시작했다. 운전자가 깜박 졸거나 시선을 정면이 아닌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자 빨간색 등이 들어오며 경고 알람이 울렸다.
삼성 측은 "운전자가 졸릴 때 공조장치를 가동하는 등 운전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양산 수준으로 개발 중"이라 말했다.
하만의 '레디 튠'은 일반 양산 차량에 소프트웨어만 다운로드하면 차 안에서 수준 높은 입체 음향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 놓인 차량 역시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차량이 아니라 일반 차량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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