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된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난관 넘을까?[MK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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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결혼지옥'이 2주간 재정비를 마치고 오는 9일 방송 재개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의 부부 솔루션이다.
지난해 5월 첫 방송한 '결혼지옥'은 그러나 최근들어 가정폭력 폭언 폭행 등 부부상담의 선을 넘어선 부부의 사연을 소개하며 비판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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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의 부부 솔루션이다.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의 일상을 관찰하고 부부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갈등의 고민을 나누고, 오은영이 문제를 짚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지난해 5월 첫 방송한 ‘결혼지옥’은 그러나 최근들어 가정폭력 폭언 폭행 등 부부상담의 선을 넘어선 부부의 사연을 소개하며 비판을 쌓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재혼가정 사연으로 방송 일시 중단 사태까지 맞았다. 새아빠가 7살 의붓딸과 놀아준다면서 아이가 싫어하는데도 신체접촉을 해 아동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사과와 프로그램 폐지까지 요구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는 4000건 가까운 민원이 쏟아졌으며, 경찰에 신고까지 들어가 경찰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화살은 오은영 박사에게도 날아갔다. 2005년부터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채널 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를 통해 국민 육아 멘토의 자리를 굳힌 오은영 박사는 이번 일로 “아동 학대를 방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오은영은 “(녹화 중) 출연자의 남편에게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고 해명하며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를 넘긴 ‘결혼지옥’ 사태는 진행 중이다.
5일 방심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이날까지 들어온 시청자 민원이 총 3756건이다. 2022년 방송 민원 중 상위권”이라며 “안건을 정리 중으로, 아직 안건이 소위에 상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넘어야 할 산은 ‘선을 넘었다’고 보는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프로그램도, 오은영 박사도 이번 일로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향후 방송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주간의 정비 시간을 가진 ‘결혼지옥’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와, 난관을 타개할 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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