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펜스 대역전 결승행. 패-패-패-승-승-승-승. 다 올라간 마민캄 끌어내리고 두번째 우승 도전-NH카드PBA챔피언십

이신재 2023. 1. 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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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펜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14개월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레펜스였다.

레펜스는 첫 6이닝을 공타로 날린 후 7이닝에서 3연타를 쳤지만 득점은 그 한 번 뿐이었다.

마민캄이 달리지 못하자 레펜스가 14이닝 뱅크 샷, 15이닝 2연타로 4세트를 15:10으로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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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펜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2011년 11월 휴온스 대회 우승 후 14개월여만이다. 깔딱 고개이긴 하지만 한발자국만 더 나가면 두번째 우승이다.
마민캄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레펜스(사진=PBA)

‘레펜스는 5일 열린 ‘2022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4강전(소노캄고양)에서 마민캄에서 0-3으로 끌려다니다가 막판 네 세트를 모두 잡으며 4-3으로 역전승했다.

간단치 않은 4강전이었다. 마민캄은 직전 대회 챔피언이고 레펜스는 2011년 11월 휴온스 대회 챔피언으로 흔들림없는 강호.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마민캄이었다. 1, 2, 3세트를 모두 이겨 완승하는 듯 했다.

하지만 14개월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레펜스였다. 처음 샷이 풀리지 않아 무진장 헤맸지만 4, 5, 6 세트에서 벌떡 일어나 더 이상 피할 곳 없는 7차전까지 갔다.

마민캄은 1 세트 2 이닝에 7연타를 치는 등 첫 3이닝에 11점을 올렸다. 뱅크 샷을 3개나 쏘며 기세좋게 출발했다.

레펜스는 첫 6이닝을 공타로 날린 후 7이닝에서 3연타를 쳤지만 득점은 그 한 번 뿐이었다.

1세트를 15:3으로 잡은 마민캄은 2세트 초반에 애를 먹었지만 8이닝에서 3점을 기록, 추격을 시작한 후 9이닝에서 4연타를 터뜨리며 8:12를 결국 15 : 14로 뒤집었다.

어렵지 않은 마지막 1점을 두번이나 놓쳤고 레펜스가 10이닝에서 14점째를 올리며 동점을 만들어 불안했지만 레펜스 역시 그 돗대를 채우지 못했다.

옆돌리기로 세트 포인트를 올리며 큰 고비를 넘긴 마민캄은 3세트 5이닝에서 다시 7연타를 쳤다.

막판 3이닝에서 공타, 14 : 6 까지 추격당했지만 11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우며 3-0 으로 훌쩍 앞서 나갔다.

이제 한 세트. 그러나 레펜스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민캄이 달리지 못하자 레펜스가 14이닝 뱅크 샷, 15이닝 2연타로 4세트를 15:10으로 가졌다.

갑자기 샷 감이 흐트러진 마민캄. 5세트 7이닝까지 2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8이닝에서 세워치기와 뱅크 샷 연타로 5득점, 8:5로 다시 앞섰지만 이후 아까운 공을 놓치며 결국 5세트도 11:15로 내주었다.

4세트 15이닝, 5세트 17이닝으로 4강 답지 않게 지루한 싸움을 했다.

세트 스코어 3-2. 마민캄이 리드하고 있었지만 알 수 없었다. 마민캄의 샷은 흔들렸고 레펜스는 살아나고 있었다.

레펜스가 6세트 마저 가져가면 쫓기는 건 마민캄이었다.

마민캄의 공이 계속 절묘하게 미끌어졌다. 득점인가 싶으면 마지막에 2목적구를 비켜갔다.

레펜스도 다르지 않았다. 점수 안내기 경쟁을 하는 것 같았다.

레펜스가 8이닝 뱅크 샷으로 6:8로 쫓아왔다. 마민캄의 공은 턱없이 굴러 다녔다. 레펜스가 뒤돌리기, 뱅크 샷, 빗겨치기 등 4연타로 추월했다. 마민캄은 또 득점에 실패했다.

기어코 7세트로 가는 흐름이었다.

레펜스가 10이닝에서 4연타를 터뜨렸다. 잘 친 걸어치기가 급하게 빠져나가면서 세트 포인트 작성에 실패했지만 다음 이닝에서 횡단 샷으로 15점을 채웠다.

7세트. 레펜스가 초구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1점 뿐이었다. 마민캄의 뒤돌리기는 엉뚱하게 흘렀다. 마민캄은 두 번째도 놓쳤다. 맞긴 맞았으나 투 쿠션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3이닝, 마민캄의 얼굴이 한순간 밝아졌다. 첫 득점 후 멋진 뱅크 샷과 뒤돌리기 등으로 6연타를 터뜨렸다.

4이닝, 레펜스의 3점째 공이 또 그림처럼 빗나갔다. 하지만 5이닝에서 넣어치기 뱅크 샷 등으로 5점까지 올렸다. 6점째가 정말 아깝게 빠졌다.

두 번씩이나 그러면 지는 건데...

레펜스의 얼굴이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역시 베테랑이었다. 6이닝 2연타로 역전, 분위기를 바꾸었다.

마민캄은 그 중요한 순간에 3이닝 연속 헛손질했다. 그림 자체가 어림없었다.

그리고 7이닝, 레펜스가 조심 조심 공을 맞혀가고 있었다. 결정적인 4연타였다. 레펜스가 거의 죽다 살아나며 결승에 올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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