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에 건설주 바닥 찍었나

이정은 2023. 1. 5.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바닥을 친 건설주 주가가 상승일로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대규모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를 비롯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스탠스는 구축 거래 및 신축 분양 시장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고금리 환경에서 가계의 주택 수요 반등을 이끌어내는데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최근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바닥을 친 건설주 주가가 상승일로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반등일 뿐, 장기 추세는 만들어내지 못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등이 지난 3일 모두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GS건설 주가는 6.02% 올랐으며 현대건설 4.82%, DL이앤씨 4.15%, 대우건설 2.37%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이날에도 GS건설 0.95%, 대우건설 0.37% 등이 올랐다.

이들 종목 뿐만 아니라 이날 2030년까지 마이스(MICE) 인프라 개발에 11조원이 투자된다는 소식에 우진아이엔에스 주가가 29.92% 치솟았고, 금호건설과 희림도 두바이 '세계 3대 도시' 도약 선언에 각각 29.91%, 29.70% 뛰었다.

실제로 KRX건설지수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14.9%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선 1.7% 오른 상황이다. 최근의 건설주 상승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으로 규제지역 해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해제, 전매제한 및 실거주 의무 완화, 중도금 대출 제한 해제 등을 내놨다.

증권사들은 이번 규제완화가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 매력도가 높은 서울4구가 아직 규제지역에 해당되었다는 점, 그리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는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예상 밖의 파격적인 규제완화 정책이 나왔다"며 "건설사들의 미분양 리스크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 위주로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비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되는 일부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해당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실물 시장은 투자자의 기대심리와 다르게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며 "기업과 주식 시장의 관점에서는 반등이 유효하나 실물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약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대규모 부동산 규제완화 조치를 비롯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스탠스는 구축 거래 및 신축 분양 시장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고금리 환경에서 가계의 주택 수요 반등을 이끌어내는데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건설사 단기 반등 재료로 충분하나 장기 추세를 만들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