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불출마, 김기현 "희생적 결단"…나경원 "안타까워"(종합)

김정률 기자 노선웅 기자 박종홍 기자 2023. 1. 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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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요 당권주자 등은 5일 권성동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안타깝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결단"이라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당 단합을 도모하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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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에 임하는 본인들 역할 규정에 따른 판단일 것"
윤상현 "尹대통령 최측근들 자중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3.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구미=뉴스1) 김정률 노선웅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 주요 당권주자 등은 5일 권성동 의원이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안타깝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결단"이라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 송파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당 단합을 도모하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권 의원의 불출마가 친윤(친윤석열)계 교통정리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권 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적 역량이나 본인이 가진 판단력이 교통정리라는 표현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용어라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어 "권 의원이 그동안 당을 위해 많은 희생적 헌신을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의 정치적 자산을 당의 성공을 위해서 더 쌓아가는 거름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아닐까"라고 평가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할 경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여론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의 한축인 장제원 의원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권 의원의 불출마 전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고독한 결단이겠죠"라며 권 의원의 선택에 어떤 외부 압력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은 서로를 '브라더'로 칭하는 등 가까운 관계였지만, 앞서 여러 일을 겪으며 다소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 중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권 의원 불출마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며 "권 의원이 (출마를) 한다고 했는데 하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며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권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아마 고민이 깊었을 것"이라며 "당을 위해 본인이 더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안 의원은 불출마 선언이 친윤계 후보 간 교통정리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다"며 "개인적인 사정과 이번 총선에 임하는 본인들의 역할 규정, 이런 것들에 따른 판단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은 "여러 정치적인 것을 고려해 그냥 출마를 강행하는 것보다 낫다는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권 의원이) 본인 출마가 윤심 논란으로 자꾸 나오니까 부담도 있고, 전당대회가 자칫 윤심 논란으로 가면서 본질이 왜곡될까봐 우려의 마음으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권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있어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그런 게 있었으면 여기까지 (전대주자로서) 왔겠냐.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전당대회 출정식을 가진 윤상현 의원은 "그분(권 의원)의 결단을 존중하고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드는 데 같은 동지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의 변화가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권 의원이 "(자신이 윤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점에 가장 크게 (불출마의) 주안점을 뒀다"며 "최측근의 우려를 생각하니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자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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