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도시 조성… 양질의 일자리 8만3천개 창출 ”
글로벌 반도체 도시 육성·교통망 확충통해 균형 발전 도모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역동적인 성장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키우는’ 시정, 지역 특색을 살리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넓히는’ 시정, 모든 시민의 삶을 존중하는 ‘높이는’ 시정,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지키는’ 시정으로 올해 용인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5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신년을 맞아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역동적 경제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도록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마스터 플랜’에 따라 시를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플랫폼시티, 제2용인테크노밸리,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삼성미래 연구단지 등을 통해 시의 반도체 역량을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 8만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플랫폼시티에서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완성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기흥 삼성반도체와 원삼 SK하이닉스반도체를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주변에 3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반도체 소·부·장 유망 기업이 입주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반도체 벨트 산업입지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미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AI 고등학교 신설과 관내 대학에 계약학과 개설도 추진한다.
150억원 규모의 ‘용인 벤처창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지역 청년 인재를 무역전문가로 양성해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수출 인턴 지원사업’도 전개한다.
지역별 특성을 살리면서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넓히는’ 시정과 관련해서는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 계획을 내놨다.
이 시장은 “경강선이 광주 삼동에서 모현~이동~남사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동백~GTX용인~성복역~신봉을 잇는 동백~신봉 간 경전철 노선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호선 연장을 위해서도 성남·화성·수원시와 협력하고 경기도와 중앙정부를 적극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도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오는 12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완공에 맞춰 ‘용인IC’를 신설하고, 경부고속도로 ‘기흥IC’ 개량, ‘남사진위IC’ 상행선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을 추진한다.
국내 첫 고속도로 위 환승정류장 설치 등의 계획이 담긴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지역특화·스마트 재생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 일원에는 2026년까지 4년간 총 652억원을 투입, 지역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복지예산도 지난해보다 794억원 증가한 1조791억원이 편성돼 시 최초로 복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모든 시민의 삶이 존중 받도록 용인을 ‘높이고’ 보다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다자녀 가정에 교통비 10만원을 지원하고, 출산용품 지원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한다. 부모 급여도 월 최대 70만원으로 늘려 보다 탄탄한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용인 이웃지킴이’를 활용해 주민들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읍·면·동 단위의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무연고 사망자들에겐 ‘공공 장례서비스’ 지원할 방침이다.
기초생활보장도 확대된다.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162만원으로 상향되고, 특례시 승격으로 기본재산액 공제액도 높아진다. 장애인연금과 장애 수당도 인상된다.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일원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광교 상현동 일원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스포츠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기흥구 흥덕 청소년 문화의 집과 기흥국민체육센터를 완공하고 11월에는 수지구 용인 창의·과학도서관이 개관한다. 역북동 보훈회관과 옛 기흥중 다목적 체육시설, 영덕1근린공원 도서관도 올해 말 완공한다. 오는 2026년까지 총 13개 생활 SOC가 시 곳곳에 건립된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용인을 발전시키는 일에 열정을 쏟겠다”며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시민의 희망이 투영되는 내일을 열겠다”고 말했다.
올해 용인시 본예산 규모는 지난해 2조9871억원 보다 2276억원(7.6%) 증가한 3조2147억원 규모로 세워져 시 최초로 본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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