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러 은행 문 닫아요" KB국민, 30일부터 14개 점포 시범 운영

박슬기 기자 2023. 1. 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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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14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의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가 시범운영을 거쳐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정례화하면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식시간 동시사용은 지난해 12월31일 임금단체협약 합의사항으로 인한 제도 시행"이라며 "해당 점포들을 대상으로 1개월간 사전 안내한 이후 전 직원 중식시간(1시간) 동안 출입문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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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사진은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 영업점./사진=뉴스1
KB국민은행이 14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은행원들의 점심시간과 휴게시간을 보장한다는 취지지만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행원들이 점심을 먹는 낮 1시간 동안 은행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다는 얘기다.

우선 1차적으로 오는 30일 공공기관과 군부대에 있는 10개 점포를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이 진행된다. 오는 3월6일부터는 관공서와 대학 등에 위치한 4개 점포가 이를 도입한다.

보안과 안전 우려에 따라 군부대 등에 위치한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점심시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구상이다.

운영기간은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되며 행원들이 점심을 먹는 1시간 동안 은행 출입문을 차단한다.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도입한 곳은 KB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지방은행 중에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이 소규모 점포를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또는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은행 문을 닫고 업무를 보지 않았다.

은행의 점심시간 영업 중단은 그동안 금융권 노동조합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이다. 점심시간 때 2~3교대로 근무하더라도 휴가, 연수 등으로 인원 공백이 발생했을 경우 점심을 제때 먹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해 행원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교대근무에 따라 창구가 혼잡해져 불완전 판매의 위험을 높인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특히 비대면 디지털금융이 활성화된 점도 은행들의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가 시범운영을 거쳐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정례화하면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 영업시간은 현재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3시30분까지로, 기존(오전 9시~오후 4시)보다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이 단축돼 운영되는 상황에서 점심시간마저 은행 업무를 보지 못하면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식시간 동시사용은 지난해 12월31일 임금단체협약 합의사항으로 인한 제도 시행"이라며 "해당 점포들을 대상으로 1개월간 사전 안내한 이후 전 직원 중식시간(1시간) 동안 출입문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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