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2024년까지 중국산 칩 사용 단계적 폐지

델 테크놀로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델 테크놀로지가 2024년까지 중국산 칩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면서 공급업체들에 중국산 부품의 사용을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지시가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이다. 세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측은 중국 기업이든 중국계가 아닌 시설에서 만든 것이든 간에 중국산 칩의 사용량을 의미있게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델은 또한 전자 모듈과 인쇄 회로 기판과 같은 다른 부품의 공급업체와 제품 조립업체에도 베트남과 같은 중국 이외의 국가가 제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우라고 요청했다.

이 조치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YMTC와 인공지능 칩 분야의 주요 중국 업체 21곳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미 정부가 세계 어디서든 미국산 설비로 중국이 특정 반도체 칩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델의 경쟁사인 HP는 공급업체들이 생산과 조립 공장을 중국 외부로 옮길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