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韓 의원 대만 방문 관련 "中에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전달"

2019년 10월 7일 서울에서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 축하 연설을 하는 조경태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 [대만 중앙통신사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최근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항의를 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측도 이런 우리 입장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저희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항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12월31일 성명을 통해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과 조경태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이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한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방문이 "중한 우호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하며 위험성이 매우 높아 중한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측 반발에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채널을 통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잘 전달했다"며 "중국 측도 우리 입장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