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통수권자 대국민사과 해야…北무인기 금지구역 침투"

이원광 기자 2023. 1.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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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군통수권자는 대국민사과 하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북한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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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군통수권자는 대국민사과 하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북한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군 당국은 그간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극구 부인했다. 심지어 민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적 행위를 운운했다"며 "정밀분석 전까지 P-73(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 포함)이 뚫린 지도 몰랐던 무능한 군 당국의 작전실패와 허위 보고야말로 최악의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쟁 중이었다면 최고수준의 형벌이 내려졌을 사안"이라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실기가 발생했을 때 최종책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고 정확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모름지기 군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 참사에 대해 대국민사과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만을 문책 하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도대체 군통수권자가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한다"며 "평화를 지키겠다면서 전쟁위험을 높이는 우를 범해서야 되겠습니까. 정권의 무능과 불안을 감추기 위해 안보를 희생하는 최악의 정치"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의 말의 무게를 감당하셔야 한다. 대통령의 강경한 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과격한 발언 삼가시고 이럴수록 더 엄중하게 처신해달라. 아마추어 정권이 운전대 잡고 과격운전하다 사고날 것 같다, 더 이상 불안해 못살겠다 호소하시는 국민들을 헤아려달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책무를 완전히 내팽개친 군 당국과 정부에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요구하겠다"며 "우리 군이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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