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 맞서 ‘안윤연대’ 시동거나…安, 윤상현 출정식에 축문 보내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이지용 기자(sepiros@mk.co.kr) 2023. 1. 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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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박정희 생가서 출마선언
“박정희 정신으로 당혁신 이룰것”
安 “수도권 출마 공동제안 감명”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매경DB]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위치한 구미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축문을 보내 눈길을 끈다.

5일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당 대표 출정식을 가졌다. 윤 의원은 출마 연설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헌화했다.

윤 의원은 이날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일깨우고 상기시켜 국민의힘의 혁신을 꼭 만들어내겠다”며 “기존에 있는 DNA를 깨고 새 DNA를 투입해서 나아가자”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동서화합미래위원회, 봉정포럼 회원 등 윤 의원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 등도 화환을 보냈다.

안 의원은 이 출정식에 “전당대회에서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나가길 고대하겠다”는 내용의 축문을 보냈다.

그는 “윤상현 의원님의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윤 의원님께서는 수도권 험지에서 4선이란 성과를 이뤄낸 탁월한 정치인이며 미국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오랜 기간 ‘경제, 외교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신 우리 당의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고 그를 칭찬했다.

윤상현 의원, 박정희 전 대통령 구미 생가 참배. [연합뉴스]
안 의원은 특히 “당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린 다음 총선을 지휘할 당 대표 후보들에게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을 제안하는 혜안을 보여주신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당 대표는 수도권에서 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만 민주당을 제압하고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의원님께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마를 선언하시는 의미도 남다르다 생각한다”며 “박정희 정신은 전문가들도 반대한 경부고속도로를 밀어붙인 것과 같은 도전 정신이며,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든 초석이다.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이러한 마음가짐이 다시 필요한 때라는 것이 윤 의원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이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당대표 후보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윤석열 정부 ‘핵심 연대 보증인’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이를 검증할 방법은 수도권 출마 선언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누가 대통령의 핵심관계자냐는 말뿐인 논쟁을 하기보다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에 직접 합의함으로써 누가 정말 윤석열 정부 성공에 앞장서는 ‘핵심 연대 보증인’인지 검증해야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소위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띄우며 윤심주자를 자처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안 의원 역시 윤 의원과 미국 박사 학위, 수도권 지역구 등 여러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최근 ‘안윤연대’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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