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銀, 가입자 몰리자 ISA 예금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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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노마드족(유목민)들이 예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은행 대신 2금융권에 몰리면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2금융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측은 자금조달 계획 차원에서 ISA 예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면서 은행 예금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지자 지난 4분기에 페퍼저축은행 ISA 예금 상품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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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금리 노마드족(유목민)들이 예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은행 대신 2금융권에 몰리면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2금융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Sh수협은행에서 판매하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기예금 신규 판매와 추가 입금을 이날부터 중단했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우리·하나은행에서 판매하던 ISA 정기 예금도 판매를 중지했다.
페퍼저축은행 측은 자금조달 계획 차원에서 ISA 예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ISA 예금이 고금리인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수신이 과도하게 몰렸기 때문이다. 상품 판매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지난 2016년 서민자산 증식 수단으로 도입된 ISA는 집합투자 증권(ETF 포함), 리츠(REITs) 등 펀드, 파생결합증권, 예금·적금·예탁금·예치금 등 예금성 상품을 한 계좌에 담을 수 있는 '만능통장'이다.
운용 방식에 따라 일임형, 신탁형, 중개형 등으로 구분한다. 의무 계약기간은 3년, 납입 한도는 연간 2천만원(납입한도 최대 1억원)이다. ISA에서 발생한 순이익은 200만원까지 비과세다.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원까지 세금 혜택이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면서 은행 예금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지자 지난 4분기에 페퍼저축은행 ISA 예금 상품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까지 페퍼의 ISA 예금 3년 만기 금리는 연 6.1%에 달했다.
페퍼뿐만 아니라 최근 2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상품을 내놓았다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돈이 몰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지역 농협과 신협은 연 8~10%대 고금리 특별판매 상품에 가입자가 과도하게 몰려 판매를 중단하고, 해지를 읍소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업계에 특판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했다. 지역 조합이 고금리 상품을 판매할 경우 중앙회에서 역마진이나 유동성 문제가 없는지를 먼저 점검한 뒤 당국에 반드시 사전 보고해줄 것도 요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경쟁 때문에 일어난 사고"라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인지, 역마진은 안 생기는지, 유동성 문제는 없는지 등을 모두 확인한 뒤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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