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골을 터트린 이유, 페리시치 히트맵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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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진 걸까, 아니면 정말 인과 관계가 분명했던 걸까.
손흥민( 30·토트넘)의 득점포가 재가동됐는데 공교롭게도 그동안 손흥민 부진의 전술적 원인으로 지목된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33)의 역할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역할 충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자,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전술 변화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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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진 걸까, 아니면 정말 인과 관계가 분명했던 걸까.
손흥민( 30·토트넘)의 득점포가 재가동됐는데 공교롭게도 그동안 손흥민 부진의 전술적 원인으로 지목된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33)의 역할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9경기 만에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귀중한 득점을 신고했다. 리그 4호 골을 터트렸는데 흥미로운 건 손흥민과 함께 왼쪽에서 호흡을 맞춘 페리시치가 오버래핑(공격 가담)을 눈에 띄게 자제했다는 점이다. 페리시치의 전후반 90분간 활동 분포도(히트맵)를 살펴보면 극명히 나타난다.
위 그림은 페리시치의 크리스털 팰리스전 히트맵이다. 좌측 윙백답게 왼쪽에 선명한 분포도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종전 경기와 달리 '파이널 서드'로 불리는 공격 최전방 지점에서 활동한 흔적이 거의 없었다. 즉 오버래핑을 최대한 자제하고 본연의 임무인 좌측 수비와 미드필드 영역을 폭넓게 드나드는 역할이었다.
이는 불과 나흘 전 경기인 애스턴 빌라 전과 비교해보면 뚜렷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아래 히트맵은 애스턴 빌라전 페리시치의 활동 범위를 보여준다. 페리시치는 때로는 손흥민보다 더 공격 깊숙한 지점까지 올라갔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페리시치와 자주 동선이 겹쳤고, 심지어 패스를 주고받다 서로 신경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결과는 손흥민의 득점 침묵이었고, 팀의 완패로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역할 충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자,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전술 변화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손흥민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직전까지 리그 3골, 챔피언스리그 2골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페리시치와 함께 그라운드에 서지 않았을 때였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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