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4% 폭락 LG엔솔…“언제 들어가면 되나요?” [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3. 1. 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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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IRA 등 기대 요소 있어
“오버행 리스크 선반영” 의견도
국내 이차전지 3사, 中에 밀려
LG엔솔도 글로벌 2위 BYD 내줘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던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1달간 24% 이상 주가가 하락하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최근 1달간(4일 종가 기준) 약 24.27% 급락했습니다. 함께 국내 ‘이차전지 3대장’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각각 15.77%, 16.94% 하락했습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사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은 792만5000주로 상장주식수 대비 3.39% 수준입니다. 단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 우리사주 지분은 23.1%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사주 지분은 오는 27일부터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수급 충격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주가가 오른 상태인 만큼 매도유인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 울티움셀즈(UltiumCells) 1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하반기엔 2공장도 가동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또 오는 3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요건 공개 전까지 전기차 수요도 평소보다 강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 하락을 야기했지만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울티움셀즈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공급 확대와 3월 IRA 세부 내용 공개에 따른 수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세부 요건 확정이 3월로 연기되면서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가격 요건을 충족할 경우 7500달러 세액공제를 모두 지급받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1분기 미국 전기차 수요는 통상 계절적 수요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올해 전반적인 수익성은 유럽 공장 가동률 회복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통형 배터리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3사의 지난해 1~11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전년 대비 약 7%P 추락한 23.2%였습니다. 반대로 중국 이차전기 기업들인 CATL과 BYD 2개사의 점유율은 50%가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난해엔 BYD의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지난 2021년엔 일본 파나소닉에 이은 사용량 기준 4위 업체였지만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까지 앞지르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던 LG에너지솔루션은 3위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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