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권역 곳곳서 고려 유물…정밀 조사 필요하다는데
[앵커]
청와대 경내에서 고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건물의 기와 조각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기초 조사 결과 청와대 권역에 대한 체계적 보존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인데요.
지금과 같은 방식의 청와대 개방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침류각 앞마당과 동쪽 산책로 일대에서 발견된 기와입니다.
색상과 기법이 조선 시대와는 차이가 있어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됩니다.
훈(訓)과 영(營)자를 새긴 돌도 현재의 담장 아래 놓여있습니다.
현재 청와대 권역 담장과 경복궁 후원의 궁장, 즉 궁궐 담장이 일치한다는 증거입니다.
문화재청의 의뢰로 지난 8월부터 한국건축역사학회 등이 실시한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물 산포지는 8곳, 고려에서 조선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와 도기, 옹기 조각, 각자석 3기 등이 확인됐습니다.
땅을 파지 않고 과거 사진과 건물 배치도 등을 참고해 육안으로만 조사한 결과로,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현재의 청와대 활용방식은 매우 한정된 시기를 대상으로 호기심 위주의 단순 관람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정한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활용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경복궁 후원의 수목 자원과 식생 보전 관리도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학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청와대 관리ㆍ활용 로드맵에 적극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초기 개방 효과는 누린 만큼 관람을 일부 제한하고 청와대 관리와 활용ㆍ보존을 위한 장기적 플랜을 세워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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