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양육권 위해" 여성으로 성별 바꾼 40대 아빠

김동현 2023. 1.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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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한 남성이 딸의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성별을 여성으로 전환한 사실이 알려져 성소수자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매체 '엘 우니베르소'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40대 남성 레네 살리나스 라모스는 최근 자신의 법률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경했다.

한 단체는 성명을 통해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의 성별 변경이 쉽게 이뤄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당국 결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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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에콰도르의 한 남성이 딸의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성별을 여성으로 전환한 사실이 알려져 성소수자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매체 '엘 우니베르소'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40대 남성 레네 살리나스 라모스는 최근 자신의 법률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경했다.

에콰도르 성소수자(LGBT) 공동체의 회원들이 지난 2021년 에콰도르 키토에 있는 보토 나시오날 대성당 밖에서 시위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라모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적 취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직 양육권 분쟁에 관한 법적 선례를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육과 관련된 법체계는 '엄마'가 되기를 강요한다"고 말하며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모가 될 권리를 뺏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모스는 현재 자신의 두 딸을 아주 가끔 만나고 있으며 둘째 딸은 학대 정황까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LGBT 단체 회원들이 벽에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칠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자신의 결정이 딸들을 향한 '사랑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성 소수자 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한 단체는 성명을 통해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의 성별 변경이 쉽게 이뤄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당국 결정을 비판했다.

또 다른 단체 역시 "성전환은 공익적 기준에 근거해야 한다. 특정 사건을 위한 것이 아니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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