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 "욕설·막말 마음껏…카타르시스 느껴"

이보영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보영이 '광고 퀸'으로 돌아왔다.

이보영은 5일 JTBC 주말극 '대행사' 제작발표회에서 "촬영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생각만 할 뿐 말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아인'은 필터링 없이 내뱉는다"며 "직선적으로 말하는 게 심하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더라. 감정을 1차원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많다. 정신적으로는 나약하고 결핍이 있지만, 소리도 지르고 욕설도 하고 막말도 마음껏 했다"고 털어놨다.

"(고아인은)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다. 이기기 위해 결과만 보고 달리고 피도 눈물도 없다. '내가 제일 잘 났다'는 안하무인 마인드를 가졌지만, 틀린 말은 안 한다"며 "이렇게 살아본 적이 없는데, 이 캐릭터를 만나서 전투적으로 살게 됐다. 실제로 이렇게 살면 사회생활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물은 처음"이라며 "승진이 능력이 아닌 사내정치 등으로 이뤄지는 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많은 배우들과 협업해 만드는 것도 흥미로웠다"고 했다.

손나은

이 드라마는 대기업 광고대행사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이야기다. 앞에선 백조처럼 우아해 보이지만, 뒤에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광고대행사 프로들의 생활을 담는다. 조성하는 광고대행사 VC기획 본부장 '최창수', 그룹 '에이핑크' 출신 손나은은 재벌가인 VC그룹 3세 '강한나'를 맡는다.

손나은은 "그동안 내가 맡은 역할 중 가장 독특하다. 재벌 3세이자 인플루언서라서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스타일링 상의를 많이 했다. 직설적이라서 소리도 지르고 화도 많이 낸다. 미워 보이지 않게,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톤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 인물들과 관계성에서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전작인 송중기 주연 '재벌집 막내아들'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창민 PD는 "연습을 많이 시키는 스타일이다. 집요한 디렉션으로 인해 다들 고생했다"며 "'최고의 배우를 모아 놨다'고 생각했다. 촬영 말미 각 역할에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오피스물 연출을 몇 번 했지만, 이번 작품은 특별히 다르기보다 배우들의 케미가 좋았다. 촬영 끝날 즈음 여기서 일하는 사람 같았다"며 "현업에서 근무한 작가님이 극본을 써 디테일있고, 이를 따라가다 보니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했다.

7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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