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또···오늘 북 무인기 대응 합동방공훈련
경기 파주와 서울 동부권
강원 양구·인제·속초 등지에서
군의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분석력을 둘러싸고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하는 합동방공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 합동방공훈련을 벌인 후 일주일 만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공중 전력 50여대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와 서울 동부권에서 일군의 훈련이 진행되고, 강원 양구·인제·속초 등지에서도 훈련이 실시된다. 이날 훈련은 군이 보유한 무인기를 가상 적기로 공중에 띄우고 이를 탐지해 공중 전력으로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군 KA-1 전술통제기와 육군 코브라 공격헬기는 대천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도 벌인다. 코브라 헬기는 KA-1이 파악해 전달하는 표적 정보 등을 토대로 사격한다. 500MD 헬기에는 운용 인원이 탑승해 드론에 방해전파를 쏴 무력화시키는 드론건 발사도 진행한다. 드론건은 군이 시험용으로 들여왔으며 정식 편제 장비는 아니다. 합참 관계자는 “전파와 무인기의 위성항법장치(GPS) 수신 신호를 교란해 정상 비행을 방해하거나 기능 오류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의 지상 방공전력도 훈련에 참여한다. 지상 무기의 실사격은 없으며 대기하고 있다가 표적을 탐지하면 공중 전력에 인계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북한 무인기 5대가 지난달 26일 남측 영공을 침범해 강화, 파주 등 상공을 비행하고 이 중 1대는 서울까지 침투했다. 군은 헬기의 20㎜ 포로 100여발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에 실패했다.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군이 새 떼와 풍선을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허술한 방공망에 대한 지적이 거세지자 군은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시 가납리 일대에서 ‘적 소형 무인기 대응 및 격멸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군은 지난달 26일 남측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중 1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했던 사실을 시인했다. 군은 침범 사실이 없다던 일주일 전 발표를 스스로 번복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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