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자서전 내용 유출…“윌리엄이 메건 욕하고 날 바닥에 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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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지는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인 영국 해리 왕자의 새 회고록 〈스페어:Spare〉를 독점 입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먼저, 윌리엄이 메건에 대해서 비난한 다음, 해리는 윌리엄에게 "영국 언론이 늘상 말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형은 좀 더 낫길 바랬다"고 말을 건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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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등 영국 왕실 민낯 고발
평생 형 그늘에 가린 ‘예비용’으로서의 원망 풀어내 가디언>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가디언지는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인 영국 해리 왕자의 새 회고록 〈스페어:Spare〉를 독점 입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책 내용에는 형인 윌리엄 왕자가 물리적인 공격과 함께 아내인 메건 마클에 대해 “무례하다”고 비하한 내용이 실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의 제목인 ‘스페어’는 둘째 왕자인 해리 자신을 빗댄 것으로, 첫째 아들은 작위, 권력, 재산의 상속자이지만, 둘째는 첫째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한 ‘예비용’이라는 자조가 섞였다.
자서전은 발간 전부터 각종 논란을 지피며 철통 보안이 내려졌지만 가디언지가 사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그간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두 왕자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상세하게 묘사돼있어 눈길을 끈다.
해리 왕자는 2019년 런던 자택에서 벌어진 대립을 묘사하면서 윌리엄이 자신의 아내인 메건을 두고 “어렵다”, “무례하다”, “거칠다”고 모욕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윌리엄이 “내 멱살을 잡고 목걸이를 찢고 바닥에 쓰러뜨릴 때까지” 대립이 고조되었다며 폭행으로 인해 등에 명백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사건이 발생한 시간 순으로 아주 자세하게 서술돼있다. 먼저, 윌리엄이 메건에 대해서 비난한 다음, 해리는 윌리엄에게 “영국 언론이 늘상 말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형은 좀 더 낫길 바랬다”고 말을 건넸다고 언급했다. 이에 윌리엄은 이성을 잃고 결국 두 형제가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됐다고 후술했다.
해리는 또 자신이 윌리엄에게 “형은 늘 후계자처럼 행동해왔고, 왜 동생이 예비용으로서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으며, 이에 윌리엄은 “단지 너를 도와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해리는 이에 “장난하는 것이냐. 이게 어떻게 날 도와주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부엌으로 가자 윌리엄이 잔뜩 화가 난 채로 따라들어왔다고 증언했다. 윌리엄에게 물 한 잔을 쥐어주고 “윌리(애칭), 형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윌리엄이)물을 내려놓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모든 것이 굉장히 빠르게 일어났는데, 곧 그가 내 멱살을 잡고, 목걸이를 뜯어내고, 바닥에 때려 눕혔다. 나는 개밥그릇 위로 넘어졌다. 깨진 조각이 등에 상처를 남겼다. 어지러운 나머지 잠시동안 그대로 누워있다가, 겨우 일어서서 윌리엄에게 꺼지라고 말했다”고 자세하게 언급했다.
메건이 등에 긁힌 상처와 멍을 발견하고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을 땐 “(아내가)이야기를 듣고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고, 화를 내지도 않았다. 다만 몹시 슬퍼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을 비롯해 해리는 자서전 전반을 통틀어 “예비용”이 되는 것에 대한 원망을 서술했다. 그의 어린 시절, 그의 학교 생활, 왕실과 영국 군대에서의 경력, 그의 부모와 형제와의 관계, 구애, 결혼, 그리고 부모가 된 경험이 촘촘히 적혔다.
아울러, 메건이 겪은 유산과 자살에 대한 그녀의 생각, 왕실 내 인종차별에 대한 암시를 포함하여,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내용까지 광범위하게 다뤄졌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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