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부회장 "올해도 IT기기 수요부진…연결 통해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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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IT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연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하고 "IT업계 침체가 올 하반기부터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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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IT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연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하고 "IT업계 침체가 올 하반기부터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에 소비자들이 IT 제품을 앞다퉈 사들였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수요가 급감해 삼성전자는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의 주 수입원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공급 과잉과 스마트폰 및 다른 전자제품의 출하량이 줄면서 급락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집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부회장은 연결을 강조하며 IT 기기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제품 부서 직원들을 모은 상위 조직을 만들었다며 현재는 "가장 쉽고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의 연결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최선의 기기와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단일 목표하에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과 제휴 브랜드 기기들이 최대한 편리한 방법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그간 하드웨어의 강점을 통해 성공했으나, 탄탄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것이 전·현직 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는 애플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해왔는데, 애플의 경우는 자사 제품과 연결된 서비스로 독점적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의 닐 모스턴 전무는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이 같은 생태계를 개발한다면 장기적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의 이익률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7%였으며, 삼성전자는 16%에 그쳤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간 23%에서 10%로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주로 중국 경쟁사들과의 경쟁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부회장은 "모든 것이 안정적일 때 시장 질서를 흔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위기는 보통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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