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홀부터 진행 재촉"...골프카트에 치인 50대女, 골절로 전치 16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안산시의 한 골프장에서 50대 여성이 골프 카트에 깔려 정강이뼈와 발목이 골절되는 등 전치 16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카트를 무선 조작한 골프캐디가 경찰에 입건됐다.
한국소비자원의 '골프장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골프장 안전사고의 50.6%(44건)이 골프 카트 관련 사고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의 한 골프장에서 50대 여성이 골프 카트에 깔려 정강이뼈와 발목이 골절되는 등 전치 16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카트를 무선 조작한 골프캐디가 경찰에 입건됐다. 피해자는 골프장의 '오버부킹'(초과예약)으로 인한 무리한 진행이 사고를 불렀다고 보고있다.
5일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골프캐디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골프 카트는 골프장 내에서 사람이나 장비를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2~6인용 소형 차량이다.
경찰에 따르면 골프 카트는 자동차관리법 제2조 제1호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2조 제1호의 규정에 의한 자동차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이번 골프 카트 사고에서도 A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1시쯤 경기 안산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카트를 무선 조작해 50대 여성 B씨가 깔리는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해당 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골프공을 주워 이동하는 도중에 말없이 골프 카트를 무선 조작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사건 직후 일행의 119 신고로 경기 부천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13일간 입원했다. B씨는 오른쪽 다리의 정강이뼈와 발목이 골절돼 전치 16주 진단을 받았다. 또 1년 뒤에 골절 수술 과정에서 뼈 안에 삽입된 금속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피해자 측은 골프장의 무리한 진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골프장이 적정 예약인원보다 더 많은 팀을 받는 '오버부킹'(초과예약)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B씨의 일행이었던 C씨는 "당일 티오프(경기 시작) 간격이 5분이었다"며 "골프장 측이 무리하게 오버부킹을 했는지 캐디가 골프장 측 무전을 받고 첫홀부터 경기 진행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행들 모두 구력이 10년 이상된 사람들이라 진행이 늦은 것은 아니었는데도 캐디가 진행을 서둘렀다"고 덧붙였다. 국내 골프장 티오프 간격은 일반적으로 7~8분이다.
문제는 골프장 내장객들의 안전을 담보해줄 수 있는 '적정 티오프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다는 점이다. 팀당 티오프 간격을 7분으로하든 4분으로 하든 골프장 재량에 맡겨져 있다보니 요즘처럼 골프수요가 높은 시즌에는 골프장이 티오프 간격을 최대한 줄여서 예약을 받기도 한다.
골프장에서 티오프 간격을 무리하게 줄여 여러팀을 받고 무리한 진행을 하더라도 '안전을 위한 적정 이용객수'나 '안전을 위한 팀당 적정 경기 시작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오버부킹'으로 판단할 근거가 없다.
머니투데이 취재진은 '오버부킹과 무리한 진행으로 인한 사고'라는 피해자 입장에 대한 골프장 측 입장을 듣기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해당 골프장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골프장에서 골프 카트 사고는 해마다 꾸준히 벌어진다. 한국소비자원의 '골프장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골프장 안전사고의 50.6%(44건)이 골프 카트 관련 사고였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고윤정, 졸업사진 논란에 '원본' 공개됐다…"변함없이 예쁘네" - 머니투데이
- '85세' 현미 "뼈 부러져 철심 12개 박아" 무대 밑 추락한 사연 - 머니투데이
- 유재석, 뜻밖의 행동…"길에서 여동생 보고도 모른 척", 왜 - 머니투데이
- '원정 도박→연예계 퇴출' 신정환, 배우로 복귀…웹시트콤 출연 - 머니투데이
- "생각을 좀 해" vs "장난쳐 여기서?"…코미디언 부부 1호 이혼? - 머니투데이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이상민 저격…"인간으로 도리 안해"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중국어 썼다고 감점" 싸늘했던 이 나라…한국 건설사에 일 맡긴 후 '반전' - 머니투데이
- 임신한 손담비 "잘 때 숨 안 쉬어져" SOS…무슨 일? - 머니투데이
- "2회에만 만루포, 투런포 얻어맞아"…류중일호, 대만에 3-6 '충격패' - 머니투데이
- '이혼 소송 중 열애' 괜찮아?…변호사 "황정음 따라하면 큰일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