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나서는 유일 잠수함 투수, 정대현처럼 영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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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투수 고영표(32·kt 위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는 총 15명으로, 잠수함 투수 고영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잠수함 투수는 고영표만 선발됐다.
50인 명단에는 고영표와 엄상백(26·kt), 임기영(29·KIA 타이거즈) 등 총 3명의 잠수함 투수가 포함됐는데, 결국 엄상백과 임기영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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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잠수함 투수 고영표(32·kt 위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정대현이 그랬던 것처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는 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2023 WBC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 등이 머리를 맞댔고, WBC에 나설 30인을 최종 확정했다. 투수는 총 15명으로, 잠수함 투수 고영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잠수함 투수는 고영표만 선발됐다. 50인 명단에는 고영표와 엄상백(26·kt), 임기영(29·KIA 타이거즈) 등 총 3명의 잠수함 투수가 포함됐는데, 결국 엄상백과 임기영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성적만 두고 보더라도, 고영표는 리그 정상급 투수다.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는 21차례나 달성했다. 평균 구속은 130㎞ 중반에 불과하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리그를 주름잡았다.
국제 대회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도 입증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때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예선 B조 미국과 최종전에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두 방에 무너졌지만, 상대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미국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고영표가 정말 잘 던졌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특히 한일전에서 고영표의 존재감은 빛이 났다. 선발로 나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영표 역시 국제 대회를 통해 한층 성장했다. 올림픽 후 고영표는 “큰 대회를 경험하면서 야구를 더 배우게 됐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발전 방향과 문제점을 함께 느꼈다. 특히 일본 타자들을 상대해도 밀리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뻤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누구보다 고영표 활용법을 잘 알고 있다. 단기전 특성상 마운드 운용이 중요하다. 특히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는 더 그렇다. 2000년대 후반 특급 조커로 한국 마운드를 지켰던 정대현처럼, 고영표 역시 위기 상황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고영표는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사령탑이 언제든 믿고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BC 대표팀에 선발된 고영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 최고의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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