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독설" 송중기 가고 이보영 온다…'대행사', '재벌집' 인기 이을까(종합)

장아름 기자 2023. 1. 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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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정말 안 해본 막말도 하고 독설도 하고 마음껏 했습니다."(이보영)

지난해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속작이 온다. '시청률 퀸' 이보영 주연의 '대행사'가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를 이어받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보영이 독설과 막말을 일삼는 여성 임원 캐릭터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5일 온라인을 통해 JTBC 새 주말드라마 '대행사'(극본 송수한/연출 이창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창민 감독을 비롯해 이보영, 조성하, 손나은, 한준우, 전혜진 등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맨투맨' '으라차차 와이키키' '월간 집' 등의 이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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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창민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특이한 드라마가 아닌, 재밌는 드라마라 생각해서 재밌게만 봐주시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기에 특별한게 있다기 보다는, 드라마라는 건 관계를 다루는 건데 이걸 회사 안에서 재밌게 다루려 했다"며 "관계성이 좀 더 특별한 드라마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다른 오피스물보다는 배우들 사이 케미가 상당히 좋았다"며 "촬영이 끝날 때 쯤 여기서 일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게 강점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실 때도 '일하는 사람 같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며 "작가님이 이쪽 업계에서 일해보셨던 분이라, 잘 따라만 가면 좋은 작품 나올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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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은 극 중 VC기획 제작2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아인 역을 맡았다. 고아인은 VC그룹 최초 여성 임원. 캐릭터에 대해 이보영은 "저는 이 드라마에서 목표지향적인 사람으로 나온다. 이기기 위해서는 결과만 보고 달려간다"며 "이기는 게 최고인 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일 잘났다'는 안하무인이긴 한데 틀린 말을 안해서 딱히 반박할 수 없는 인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이보영은 "자기 욕망 충실한 캐릭터가 있다는 게 재밌어서 이 작품이 재밌다"며 "저도 살면서 이렇게 욕망 지향적으로 살지는 못했는데 이런 캐릭터를 만나서 굉장히 전투적으로 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능력이 겸비돼서 처내진 못하지만 사회성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출연 이유도 밝혔다. 이보영은 "저는 오피스물을 찍어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흔히 말하는 떼샷이 많은 작품을 찍어본 게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밝힌 뒤 "오피스물은 모든 배우들이 오피스에 같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대본을 봤을 때 제 캐릭터도 재밌었지만 회사의 승진이라는 게 능력이 아닌 인맥과 라인, 이런 것으로 이뤄지는 게 굉장히 제게도 신선했다"고 털어놨다.

이보영은 "또 사내정치라는 게 있을까 싶었는데 글로 봤을 때 재밌었다"며 "그리고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 협업을 같이 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흥미를 많이 느꼈다, 그동안 혼자 도망다니거나 한 게 많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 틈에서 하게 되면서 케미가 끝날 때는 너무 좋아서 재밌게 잘 찍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보영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구나 그저 생각만 하는 말을 실제로 내뱉는데 당하는 사람은 너무 서럽고 억울할 수 있지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들이 심하긴 심한데 소리도 잘 지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보영은 "아예 감정들을 일차원적으로 표현하지만 반면에 나약한 모습들,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결핍이 있는 나약한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정말 안 해본 막말도 하고 독설도 하고 마음껏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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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는 극 중 VC그룹 기획본부장 최창수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어려서부터 1등을 놓치지 않고 살아왔다"며 "한국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온 그런 이력이 있다, 본부장 역할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계속 더 높은 곳을 향한 욕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성하는 "능력치가 좋다 보니 인간미가 떨어진다 생각할 수 있지만 후배들을 너무 잘 챙긴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아마 여러분들이 드라마를 보시면 최창수 때문에 시청률이 확보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 조성하의 설명에 이보영은 "우리는 적대적인 관계"라며 "일을 잘 하신다고 하셨는데 줄을 잘 타신 분이시다"라며 "윗사람들에게 잘 하시고 자기 라인이 확고하신 분인데 굴러들어온 제가 있는 것"이라고 관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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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은은 VC그룹 재벌 3세 강한나로 출연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재벌3세이고, 누가 이길지, 어떤 게 성공할 수 있을지 뛰어난 직감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며 "그 직감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매회 등장함으로써 큰 재미 드릴 거라 생각하는데 그 부분도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 뛰어난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또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이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직업임에도 몰랐던 부분도 많았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나은은 "광고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궁금했다"며 "또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제가 느낀 것 만큼 매력적이고 재밌게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나은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그는 "그중 해본 역할 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재벌 3세에 인플루언서"라며 "스타일적으로도 의상, 헤어, 메이크업 부분에서 상의를 많이 했다, 또 소품, 액세서리도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는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도 많이 낸다"며 "미워보일 수 있겠다 싶어서 밉지 않고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남다른 각오도 밝혔다. 손나은은 "이번 뿐만 아니라 매번 새로운 작품할 때마다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려 생각하고 있고 그런 각오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도 그렇게 준비하려 했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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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우는 VC그룹 본사 비서실 소속 차장 박영우 역을 연기한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광고라는 소재 자체가 개인적으로 신선하게, 새롭게 다가와서 궁금한 것도 많았다"며 "인물과 캐릭터를 봤을 때 미스터리하고 신비롭다고 해야 할까, 이후의 관계 안에서 풀어가는 과정이나 서사가 많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극 중 강한나를 사로잡는 캐릭터라는 설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여심 저격이나 이런 건 사실 모르겠다"라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인물의 입장에서 한나가 미워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박차장이 그걸 잘 받쳐주고 서포트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냉철하고 철저한 사람이지만, 한나를 향한 진솔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지점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가장 고민이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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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은 VC그룹 본사 비서실 소속 차장 조은정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저도 오피스물이 처음인데 워낙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다양한 관계를 보여주는 게 흥미로웠다"며 "캐릭터 자체가 개인적으로 처음 접해보는 역할이어서 신선했고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접하고 사실 저 뿐만 아니라 가정과 쌓아온 커리어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 겪으시는 분들이 많다 생각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상황을 극복해가는데, 그런 과정을 지켜보며 짠하기도 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해보고 싶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사실적으로 리얼하게, 공감하시며 보실 분들을 생각하며 리얼하게 직장인처럼 살리고 싶어서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행사'는 오는 7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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