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당대표 출마 선언… “낙동강 전선 머물지 말고 수도권 진격”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의원이 5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띄웠던 윤 의원은 이날 영남을 찾아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전통 지지층의 당심(黨心)에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달라”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친박계 공천 학살 등 뺄셈 정치는 대한민국과 우리 당 전체를 망치게 했다”며 “이제 뺄셈 정치를 배격하고 덧셈 정치의 DNA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에 대해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투철한 이념집단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출마 연설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헌화했다. 윤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일깨우고 상기시켜 국민의힘의 혁신을 꼭 만들어내겠다”며 “박 대통령의 정신이 있어서 가난에서 풍요를 이뤄냈듯이 우리 국민의힘도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기존에 있는 DNA를 깨고 새 DNA를 투입해서 나아가자”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동서화합미래위원회, 봉정포럼 회원 등 윤 의원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 등이 화환을 보냈다.
윤 의원은 이날도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남권에 의석이 집중된 국민의힘에 대해 윤 의원은 “영남권 자민련”이라며 “국민의힘이 낙동강 전선에서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격할 것인지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 우리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이지만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이다.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안철수(경기 분당갑) 의원이 축사를 보냈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안 의원은 윤 의원과 함께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주장해왔다. 사회자가 대독한 축사에서 안 의원은 “윤 의원님과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당 대표 선출 행사가 아니라, 다음 총선 승리의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의 길을 만들어나가길 고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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