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홈피서 ‘건희’ 검색하면...역대급 컬렉션 고화질로 확인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1.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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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e 뮤지엄 통해
故 이건희 컬렉션 정보 검색 가능
2021년 기증품 총 1만797건 담겨
소장품 번호로 ‘건희’ 검색해 확인
이건희 컬렉션 인왕제색도 검색결과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중 박물관 기증품 정보를 누구나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전국 박물관의 소장품을 검색할 수 있는 누리집 ‘e 뮤지엄’을 통해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기증품 총 1만797건, 세부적으로는 2만3317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소장품검색을 치고, 세부검색에 들어가 소장품 번호로 ‘건희’를 검색하면 각각의 명칭, 재질, 크기 등을 알 수 있다. e뮤지엄에서는 ‘이건희 기증품’으로 찾으면 다른 박물관 소장품까지 쉽게 검색된다.

기증품 중 가장 유명한 ‘정선 필 인왕제색도’(鄭敾 筆 仁王霽色圖)를 검색하면 박물관 소장품 번호 ‘건희 1’로 뜨면서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렸고, 국보로 지정됐음을 알 수 있다. 비 온 뒤 인왕산 풍경을 표현한 이 그림은 진경산수화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현재 공개된 사진은 모두 출처를 표기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는 전체 기증품 가운데 절반 정도만 고화질로 촬영해 우선 공개됐고, 나머지도 촬영해 연말까지 전체 기증품을 고화질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기증품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고, 연구 및 전시 등 활발한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문화재 가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기증받은 직후 기증품 전체의 재질별 구분 작업을 시작으로 실측과 실사를 진행하고 기본 정보를 정리했다. 기증품 기본 정보를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에 DB(데이터베이스)화해서 최대한 빨리 등록 업무를 완료했다.

e뮤지엄에서 검색한 이건희 기증품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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