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방산·우주항공이 대세…첫 ETF 출시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3. 1.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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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주에 투자하는 ETF가 나왔다. 한화자산운용이 그룹사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우주항공·방산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은 5일 국내 방산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아리랑(ARIRANG) K방산Fn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올해 ETF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상품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ETF를 단순히 투자상품으로 하나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객들이 비용 대비 효율적이면서 쉽고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수단”이라고 말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10개 종목을 압축해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라며 “한화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모아 출시한 ETF 상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 업체는 우수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무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해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면서 각국이 앞다퉈 방산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전쟁 물자 지원으로 발생한 국방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약 124억달러(약 16조원)의 무기를 수주한 바 있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내놓은 대표 우주항공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ETF는 상장 한달여 만에 순자산 200억원을 넘어서며 투자 수요가 커졌다. 최근 주식시장 하락세로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한화운용은 장기 성장세를 보일 대표적인 ‘메가트렌드‘ ETF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전세계 우주산업은 2020년 말 3710억달러(약 471조원)에서 2030년 약 1조4000억달러(1780조원)로 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테마형 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에는 종합채권·장기채권 ETF 등 다양한 채권형 ETF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리랑(ARIRANG) K방산Fn ETF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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