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지지’ 이란 국민배우, 3주 만에 석방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1. 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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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배우 겸 통역사 타라네 알라두스티(39)가 반(反)정부 시위를 지지하다 당국에 체포된지 3주 만에 석방됐다.
4일(현지시간) 이란 ISNA 통신과 알라두스티의 변호사인 알자흐라 미누이에 따르면 그는 이날 보석(保釋)됐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의 주연을 맡은 이란의 대표 배우다.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시민은 물론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 등을 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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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배우 겸 통역사 타라네 알라두스티(39)가 반(反)정부 시위를 지지하다 당국에 체포된지 3주 만에 석방됐다.
4일(현지시간) 이란 ISNA 통신과 알라두스티의 변호사인 알자흐라 미누이에 따르면 그는 이날 보석(保釋)됐다. 알라두스티는 지난달 17일 허위 정보를 소셜미디어 등에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당국 보안군에 체포됐다. 당시 영화감독 사미야 미르샴시가 외부에 전하며 체포 사실이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이란 ISNA 통신과 알라두스티의 변호사인 알자흐라 미누이에 따르면 그는 이날 보석(保釋)됐다. 알라두스티는 지난달 17일 허위 정보를 소셜미디어 등에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당국 보안군에 체포됐다. 당시 영화감독 사미야 미르샴시가 외부에 전하며 체포 사실이 알려졌다.
이란 일간지 샤르그는 홈페이지에 알리두스티가 꽃다발을 들고 테헤란 에빈 교도소(구치소 겸용) 앞에서 지인들과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얇은 회색 스카프를 머리에 얹은 채 밝게 웃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칸 영화제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리두스티가 구금 3주만에 석방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며 “계속해서 (이란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알리두스티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적극적으로 개방과 자유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2016년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며 이란 보수층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의 SNS에 히잡을 벗은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같은해 9월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연대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지난달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며 “이란 정부의 이런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말했다. 히잡 시위 참가자였던 모센 셰카리(23)의 사형이 집행됐던 날 올라온 글이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의 주연을 맡은 이란의 대표 배우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사에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도 출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이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세)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돼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시민은 물론 가수와 배우, 스포츠 스타 등을 체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외신에 따르면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이란의 유명 축구선수 아미르 레자 나스르 아자다니(27·이란자반 FC)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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