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ID.7’다, 주행거리 700km ‘지능형 EV’ 등장[손재철의 이 차]

‘ID.7’

폭스바겐그룹이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한 ‘CES 2023’에서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 세단 ID.7 위장막 모델을 공개했다.

ID.7은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모델 라인업인 다른 여타의 ‘ID. 패밀리’ 시리즈처럼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으로 제작됐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 토마스 셰퍼는 “ID.7을 통해 폭스바겐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상위 세그먼트로 확장할 수 있었다”며 “이 신형 전기 세단은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ID.7은 2026년까지 폭스바겐이 출시할 10개의 순수 전기 모델 중 하나”라고 말했다.

‘ID.7’

ID.7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가장 최신 모델답게 시장에서 원하는 기능들을 다영하게 포함한 일종의 ‘IT 모빌리티 디바이스(기기)’ 방향성을 지향한 순수 EV다.

무엇보다 ‘디지털 지능형’ 레벨이 ID. 시리즈 중 가장 높아 ‘차와 운전자의 교감 신경’이 발달된 모델이라고 평가할 만 EV다.

예컨대 ID.7은 스마트키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을 향해 다가오면 이를 감지하고 차량 탑승 전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 있고 차 스스로 실내 공기 흐름을 조절할 줄 안다.

여기에 ‘자연어 음성 명령 인식 수준도 강화되어 만약 운전자가 “안녕 폭스바겐, 손이 시려워(Hello Volkswagen, my hands are cold)”라고 말하면 ID.7은 스티어링 휠의 열선 기능을 활성화하고 곧바로 따뜻한 공기를 운전자의 손 방향으로 전달해준다.

‘ID.7’

이러한 ‘ID.7’는 이번 CES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디지털 형식으로 디자인된 위장막을 두른 ID.7에 인터랙티브하게 밝히는 독특한 페인트워크가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총 40개 층에 걸쳐 완성된 페인트워크 중 일부는 전도성을, 일부는 절연성을 갖추고 있다. 페인트워크는 차량 전체에 걸쳐 총 22구역으로 구분되는데 모두 개별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며, 가장 바깥층 페인트 안쪽에는 전기가 공급되어 ID.7을 밝힐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운드 시스템과 연결된 경우 사운드 리듬이 22개의 개별 영역 조명에 따라 다르게 시각화되는 식으로 선보였다.

‘ID.7’

한편 ‘ID.7’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WLTP 기준 약 700km에 달한다.

ID.3, ID.4, ID.5 및 ID.6(중국 한정 모델), ID.버즈(ID. BUZZ)에 이은 ID.패밀리의 여섯 번째 EV로 글로벌 전략 모델이 육성된다. 올해 유럽, 중국, 북미 시장에서 출시될 계획이고 유럽시장 공급모델은 폭스바겐 독일 엠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