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약발 먹혔나…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 주춤

정영희 기자 2023. 1.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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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주춤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23년 1월 1주(1월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65% 하락하며 지난주(-0.76%)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전주 -1.68%에서 이번주 -1.31%로 소폭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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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인 전국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1월 1주(1월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76%)보다 0.11 오른 -0.65%에 머물렀다./사진=뉴스1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주춤했다. 31주째 이어지던 서울 아파트값 하락장도 막을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23년 1월 1주(1월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65% 하락하며 지난주(-0.76%)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수도권(-0.93%→-0.81%) 서울(-0.74%→-0.67%) 지방(-0.59%→-0.50%) 모두 전주보다 하락률이 감소했다.

서울은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되며 매수 관망세가 길어진 데다 연말·연초 매수 문의가 줄어 매수 희망가격이 지속해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3일 정부의 업무보고에서 규제완화가 발표되며 매매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한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줄이고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하던 분양가 상한 기준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서울 아파트 매도 호가의 하향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 철회 사례 등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했다.

강남 11개구 하락률은 -0.49%였다. 영등포(-0.71%) 강서(-0.59%) 동작(-0.58%) 위주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강북 14개구는 -0.87%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강남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노원(-1.17%) 도봉(-1.12%) 성북(-0.97%)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올해 대단지 입주가 대거 예정되며 입주물량과 금리부담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인천의 하락률은 -0.99%를 기록했다. 특히 송도신도시 하락 여파가 인근 지역으로 확대돼 연수(-1.32%)와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1.05%)의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떨어졌다.

경기 하락률은 12월 넷째 주 -0.99%에서 1월 첫째 주 -0.86%로 다소 올랐다. 그러나 지역 내 기반사업이 위축된 이천(-1.99%) 대단지 밀집 지역이 대거 분포한 광명(-1.52%)과 고양 덕양(-1.38%) 등의 하락세는 여전히 가팔랐다. 1월 첫째주 전국에서 하락 폭이 확대된 유일한 지역은 충남으로, 지난주(-0.25%) 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0.28%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전주 -1.68%에서 이번주 -1.31%로 소폭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 아파트 가격 2020년 7월 넷째 주 이후 74주 연속 하락했으나, 이번 주 약 1년 6개월 만에 하락 폭을 줄였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탓에 부동산에 찾아온 한파는 올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올해도 물가 조정을 위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금과 같은 불경기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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