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진보 이끌 CES 개막...“초연결에 빠져들다”[CES 2023]

박민 2023. 1. 5. 14: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앱(App) 하나로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조명, 커튼, 전원 콘센트 등 모든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는(ON·OFF)' 세상이 열린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의 가장 큰 화두는 소비자 편의와 이용성을 극대화한 '초(超)연결' 기술이다.

삼성·LG 등 가전업계는 TV·스마트폰·에어컨·청소기 등을 하나로 묶어 사용자 상황별로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연결하는 초연결 기술을 통해 소비자 편의·이용성을 한층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5일 개막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 더 커져 ‘역대급 스케일’
‘Be in it’(빠져들다) 슬로건 내건 혁신기술 항연
업종 간·기기 간 장벽을 뛰어 넘는 ‘초연결’ 화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박민 기자] “앱(App) 하나로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조명, 커튼, 전원 콘센트 등 모든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는(ON·OFF)’ 세상이 열린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의 가장 큰 화두는 소비자 편의와 이용성을 극대화한 ‘초(超)연결’ 기술이다. 이번 CES에 참가한 전 세계 174개국 3100여개 기업들도 초연결 관련 혁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HD현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진보된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전체 참여 기업수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LG전자 CES 2023 전시관.(사진=연합뉴스)
‘Be in it’(빠져들다)를 슬로건으로 잡은 CES 2023의 화두는 ‘초연결’이 꼽힌다. 업종 간, 기기 간, 제품 브랜드 간 장벽을 뛰어넘는 초연결 생태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은 완성차 업계의 전유물로 꼽힌 모빌리티 분야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구동체계를 선보이며 업종 간 벽을 허물어뜨렸다. 삼성·LG 등 가전업계는 TV·스마트폰·에어컨·청소기 등을 하나로 묶어 사용자 상황별로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연결하는 초연결 기술을 통해 소비자 편의·이용성을 한층 높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의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SmartThings Station)’을 앞세워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세상을 펼쳐보인다.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SmartThings Station)’을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초연결을 향한 가전업계 기술 진보는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드는 ‘캄 테크’로도 연결된다. 캄테크는 조용하다는 뜻의 ‘Calm’과 기술을 뜻하는 ‘Tech’의 합성어다. 평소에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필요로 할 때 고도화된 연결성에 따라 제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LG전자가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손잡고 선보이는 ‘스마트 침실’이 대표적이다. 각종 기기로 사용자의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TV·에어컨 등을 ‘꿀잠 최적화’ 모드로 알아서 척척 바꿔준다.

탈탄소를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CES 또한 ‘모빌리티’ 관련 전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토쇼 중 하나’를 표방하며 최근 새롭게 개장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 현대모비스, LG이노텍, HL만도㈜ 등 국내 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올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정상화한 CES는 그 어느 때보다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일 것으로 CTA 측은 전망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수만의 인파가 몰리면서 라스베이거스 일대 호텔 요금은 평시 대비 2~3배가량 뛰고 현지 가이드도 동이 나 웃돈을 주고 섭외하는 헤프닝까지 벌어질 정도다. 라스베이거스는 연말 소비 시즌이 지나면 연초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지만 역대급 규모로 열리는 CES로 인해 메인 스트릿 벨라지오호텔 앞 광장은 저녁마다 인파가 몰리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