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육 강화 나선 英 정부…“선생님 없다” 반발 직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수학 의무 교육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보수당 소속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시절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은 영국의 모든 학생이 18세까지 수학을 의무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학 교사 3만5000여명…영어·과학보다 적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수학 의무 교육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수학 교사 충원이 선결 과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낵 총리의 연설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교육기부재단(EEF)의 티퍼 램플 회장은 총리의 제안에 지지를 표한다며 “젊은이들에게 일상생활과 직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수학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대학지도자협회 측은 “수학 교사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여서 총리의 계획은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영국의 수학 교사는 3만5771명으로 영어(3만9000명), 과학(4만5000명) 교사보다 적다. 이 때문에 수학을 전공하지 않는 교사가 수학 수업에 들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영국국립교육연구재단이 영국의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2021년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비전공 교사가 수학 수업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교는 45%에 달했다.
노동당의 그림자내각에서 교육부 장관을 맡은 브리짓 필립슨 하원의원은 껍데기뿐인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매년 기존 교사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총리의 공허한 공약은 이행될 수 없다”며 “노동부는 사립학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줄여 그 돈으로 수학 교사를 포함해 6500명의 신규 교사를 뽑을 것이고, 이 나라의 교육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이 ‘재탕’이라는 지적도 있다. 2011년 보수당 소속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시절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은 영국의 모든 학생이 18세까지 수학을 의무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2021년에는 엔지니어링기술협회(IET)가 보리스 존슨 전 총리에게 초등 교과과정에 공학을 접목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영국 방송인 캐럴 보더먼 등 유명인들까지 나서서 이공계 의무 교육 확대를 주장했으나 끝내 관철하진 못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