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이 김대중보다 훨씬 대단… 뱃심으로 꼿꼿이 버텨”

김명일 기자 2023. 1.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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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대중, 지금은 이재명 중심으로 싸우라 했을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5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장기간 동안 모든 신문과 TV가 와글와글하고, 모든 인터넷에서 그렇게 매도하지만 꼿꼿이 버티고 있잖나? 저 정도의 뱃심과 자기 결백을 믿고 싸워나간다면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원장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 ‘지금은 다른 소리 하지 마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라’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 인사회에 가지 않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실의 초청에) 절차상 하자가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선약이 되어있더라도 우리 식구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 만나러 간다고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충분히 양해했을 것”이라며 “연초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 다 모이는 큰 이벤트에서 당당하게 마주쳐서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군이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것을 뒤늦게 인정한 것에 대해서는 “국방장관이 거짓말을 하면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가냐”고 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무인기 침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국방장관이 부인하는 것을 보고 김 의원이 실수해서 얻어맞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국방장관이 어제 그런 보고를 했으면 대통령이 질책하고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발표했어야 하는데 ‘9‧19 군사합의 재검토’ 이슈로 덮어버리고 국민을 속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드론 내려 보내면 우리도 다 쏴버릴 거야’라고 하면 일부 국민들은 속 시원할 것이다. 그런 건 초등학생들이 하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정제되고 평화적 말씀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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